‘챔프 혈전’ 삼성 새 역사-KCC 드라마

입력 2009.04.30 (11:20) 수정 2009.04.30 (15: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황금빛 우승 트로피를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치게 됐다.
3승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5월1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최종 7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삼성이 좋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가 26일 잠실 5차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끝내기 버저비터로 기사회생한 삼성은 29일 6차전에서는 한때 28점 차까지 앞선 끝에 낙승,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정규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을 석권한 테렌스 레더가 발목이 좋지 않은 KCC 하승진을 상대로 득점포를 풀가동 중이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신인 차재영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활력소 노릇을 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꺾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챔피언을 탈락시키며 역사를 만들었던 삼성은 이제 역시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4위 팀 우승에 도전한다.
또 이번에 우승하면 1승3패로 밀리던 팀이 역전 우승을 하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에 삼성의 우승은 말 그대로 '새 역사'라고 부를 만하다.
반면 KCC는 하승진의 발목과 주전들의 체력이 변수다.
4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하승진이 5, 6차전에서 평균 9점, 5.5리바운드로 부진했는데 KCC로서는 하승진이 6강, 4강전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되찾아야 승산이 있다.
하승진은 승부가 기운 6차전 4쿼터에 뛰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는데 마지막 7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건이다.
또 추승균, 마이카 브랜드 등이 6차전 후반에 자유투나 손쉬운 골밑 슛을 놓치는 등 체력이 바닥난 모습을 보였는데 어느 정도 체력을 보강해서 나올지도 문제다.
그러나 내림세의 KCC가 7차전 반격에 성공해 우승한다면 이는 '한 편의 드라마'라 불러도 될 정도로 극적이다.
정규리그 한때 8연패까지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던 KCC가 기어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고 6강에서 인천 전자랜드, 4강에서 원주 동부에 1승2패로 막판에 몰렸다가 모두 역전에 성공한 끝에 우승까지 이르는 스토리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하기 때문이다.
KCC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17경기를 하게 됐는데 이는 프로농구 출범 후 최다 경기 기록이 돼 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박수교 해설위원은 "예상이 쉽지 않다. KCC가 6차전처럼 삼성 레더를 막지 못하면 삼성이 유리하다. KCC는 적극적인 더블팀 등 수비 변화를 통해 삼성의 레더나 외곽 둘 중 하나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라며 "6차전을 통해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넘어간 상황인데 KCC가 어떤 전술 변화로 7차전을 대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챔프 혈전’ 삼성 새 역사-KCC 드라마
    • 입력 2009-04-30 11:20:34
    • 수정2009-04-30 15:44:55
    연합뉴스
'숙명의 라이벌'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황금빛 우승 트로피를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치게 됐다. 3승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5월1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최종 7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삼성이 좋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가 26일 잠실 5차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끝내기 버저비터로 기사회생한 삼성은 29일 6차전에서는 한때 28점 차까지 앞선 끝에 낙승,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정규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을 석권한 테렌스 레더가 발목이 좋지 않은 KCC 하승진을 상대로 득점포를 풀가동 중이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신인 차재영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활력소 노릇을 하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꺾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챔피언을 탈락시키며 역사를 만들었던 삼성은 이제 역시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4위 팀 우승에 도전한다. 또 이번에 우승하면 1승3패로 밀리던 팀이 역전 우승을 하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에 삼성의 우승은 말 그대로 '새 역사'라고 부를 만하다. 반면 KCC는 하승진의 발목과 주전들의 체력이 변수다. 4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하승진이 5, 6차전에서 평균 9점, 5.5리바운드로 부진했는데 KCC로서는 하승진이 6강, 4강전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되찾아야 승산이 있다. 하승진은 승부가 기운 6차전 4쿼터에 뛰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는데 마지막 7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건이다. 또 추승균, 마이카 브랜드 등이 6차전 후반에 자유투나 손쉬운 골밑 슛을 놓치는 등 체력이 바닥난 모습을 보였는데 어느 정도 체력을 보강해서 나올지도 문제다. 그러나 내림세의 KCC가 7차전 반격에 성공해 우승한다면 이는 '한 편의 드라마'라 불러도 될 정도로 극적이다. 정규리그 한때 8연패까지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던 KCC가 기어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고 6강에서 인천 전자랜드, 4강에서 원주 동부에 1승2패로 막판에 몰렸다가 모두 역전에 성공한 끝에 우승까지 이르는 스토리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하기 때문이다. KCC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17경기를 하게 됐는데 이는 프로농구 출범 후 최다 경기 기록이 돼 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박수교 해설위원은 "예상이 쉽지 않다. KCC가 6차전처럼 삼성 레더를 막지 못하면 삼성이 유리하다. KCC는 적극적인 더블팀 등 수비 변화를 통해 삼성의 레더나 외곽 둘 중 하나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라며 "6차전을 통해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넘어간 상황인데 KCC가 어떤 전술 변화로 7차전을 대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