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부담감에 초등생 상담 ‘급증’

입력 2009.05.06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족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정신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초등학생들의 심각한 실태를 살펴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 밤 9시가 넘었지만 잘 시간은 아직 멀었습니다.

<녹취> 김 모 양(초등학교 3학년) : "공부하기 싫은데 어쩔 수없이 하는거니까 속상해요."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 2군데를 다녀오면 저녁 8시, 숙제를 마치고 나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잘 수 있습니다.

<녹취> 김 양 어머니 : "오늘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이런 식으로 얘길 해요. 그러면 아 얘가 안 하고 싶구나..."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초등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상담 치료 아이 어머니 : "갑자기 행동으로 표가 나는 거에요. 처음엔 눈을 깜박거리니까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목을 저어버리니까..."

지난해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등에 고민을 상담한 초등학생은 1년 전보다 85% 증가한 80만 4천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신의진(강남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어릴 때부터 이런 경쟁이나 높은 기대에 시달리게 되면 '자기는 참 가치가 없다' 항상 '무언가를 못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노력하고 살아야 된다' 이런 개념을 형성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가치하게 느껴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4명중 1명이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정신질환 고위험군에 들었습니다.

자녀의 마음이 병들 때 가족의 건강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업 부담감에 초등생 상담 ‘급증’
    • 입력 2009-05-06 21:25:28
    뉴스 9
<앵커 멘트> 가족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정신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초등학생들의 심각한 실태를 살펴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3학년 김모양 밤 9시가 넘었지만 잘 시간은 아직 멀었습니다. <녹취> 김 모 양(초등학교 3학년) : "공부하기 싫은데 어쩔 수없이 하는거니까 속상해요."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 2군데를 다녀오면 저녁 8시, 숙제를 마치고 나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잘 수 있습니다. <녹취> 김 양 어머니 : "오늘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이런 식으로 얘길 해요. 그러면 아 얘가 안 하고 싶구나..." 공부에 대한 압박감으로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초등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상담 치료 아이 어머니 : "갑자기 행동으로 표가 나는 거에요. 처음엔 눈을 깜박거리니까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목을 저어버리니까..." 지난해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등에 고민을 상담한 초등학생은 1년 전보다 85% 증가한 80만 4천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신의진(강남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어릴 때부터 이런 경쟁이나 높은 기대에 시달리게 되면 '자기는 참 가치가 없다' 항상 '무언가를 못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노력하고 살아야 된다' 이런 개념을 형성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가치하게 느껴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4명중 1명이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정신질환 고위험군에 들었습니다. 자녀의 마음이 병들 때 가족의 건강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