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전쟁, 승리의 병법은?

입력 2009.07.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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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허 전쟁 시리즈, 마지막 순서는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병법'을 알아봅니다. 현장을 취재했던 박영관 기자는 우리만의 원천기술, 원천 특허 확보를 강조합니다.


<리포트>

발광다이오드, 즉 LED는 올해 들어 TV에까지 사용되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LED를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는 지난 3년 동안 일본의 니치아사와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4곳에서 특허전쟁을 벌였습니다.

캐비닛 가득 소송서류가 쌓여있고, 소송비용만 500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LED 원천특허를 가진 니치아사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특허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결과가 뻔해 보였지만, 서울반도체에도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전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LED 제품입니다.

서울반도체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해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초 두 회사의 특허 5,000개를 공유하기로 하고 소송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원천특허들의 힘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서울반도체 부사장) : "원천적인 특허도 가지고 있고, 상당한 특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싸울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전자통신연구원은 2~3년 전부터 연구목적과 방법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남들이 안 한 분야, 원천특허를 만들 수 있는 분야, 그 특허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기술을 개발합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렇게 만들어진 특허를 활용해서 지난 2007년 140만 달러에 불과했던 특허료 수입을 2012년에는 1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문기(전자통신연구원장) : "연구 기획단계부터 특허를 기획을 해서 확보를 하고, 확보된 특허들을 외국의 특허들하고 같이 패키징함으로써 잘 활용해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과거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고 필요하면 사다 쓰는 전략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원천기술이 필요한 시깁니다.

치열한 글로벌 특허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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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 전쟁, 승리의 병법은?
    • 입력 2009-07-28 2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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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허 전쟁 시리즈, 마지막 순서는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병법'을 알아봅니다. 현장을 취재했던 박영관 기자는 우리만의 원천기술, 원천 특허 확보를 강조합니다. <리포트> 발광다이오드, 즉 LED는 올해 들어 TV에까지 사용되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LED를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는 지난 3년 동안 일본의 니치아사와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4곳에서 특허전쟁을 벌였습니다. 캐비닛 가득 소송서류가 쌓여있고, 소송비용만 500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LED 원천특허를 가진 니치아사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특허전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결과가 뻔해 보였지만, 서울반도체에도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전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LED 제품입니다. 서울반도체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해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초 두 회사의 특허 5,000개를 공유하기로 하고 소송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원천특허들의 힘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서울반도체 부사장) : "원천적인 특허도 가지고 있고, 상당한 특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싸울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전자통신연구원은 2~3년 전부터 연구목적과 방법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남들이 안 한 분야, 원천특허를 만들 수 있는 분야, 그 특허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기술을 개발합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렇게 만들어진 특허를 활용해서 지난 2007년 140만 달러에 불과했던 특허료 수입을 2012년에는 1억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문기(전자통신연구원장) : "연구 기획단계부터 특허를 기획을 해서 확보를 하고, 확보된 특허들을 외국의 특허들하고 같이 패키징함으로써 잘 활용해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과거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고 필요하면 사다 쓰는 전략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원천기술이 필요한 시깁니다. 치열한 글로벌 특허전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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