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 대통령, 유서 대신 ‘친필 일기’ 남겨

입력 2009.08.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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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은 유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 공개된 친필메모 형식의 일기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 뜻을 남겼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메모광으로 알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세가 악화되기 직전까지 친필로 두 권의 일기를 썼다고 유족 측은 전했습니다.

<녹취>박지원 의원 : "서거 며칠 전까지도 계속 일기를 쓰셨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지시면서 일기를 쓰지 못하셨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유서를 남기지 않음에 따라 유족 측은 일기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소책자로 전국의 분향소에 배포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추모 홈페이지에도 올렸습니다.

말년에 느낀 삶에 대한 단상, 전직 대통령으로서 갖는 시국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한평생 반려자였던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 등이 고스란히 묻어나 유서를 대신해 고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책 제목이 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표현은 일기의 한 문구로서 인생과 역사에 대한 고인의 깊은 성찰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현정부에 대한 비판과 정치권 인사에 대한 평가 등 민감한 내용은 공개를 유보했습니다.

<녹취>최경환(고 김전대통령 비서관) : "지금 장례를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유족 측은 비공개 부분은 준비중인 자서전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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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前 대통령, 유서 대신 ‘친필 일기’ 남겨
    • 입력 2009-08-21 2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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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전 대통령은 유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 공개된 친필메모 형식의 일기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 뜻을 남겼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메모광으로 알려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세가 악화되기 직전까지 친필로 두 권의 일기를 썼다고 유족 측은 전했습니다. <녹취>박지원 의원 : "서거 며칠 전까지도 계속 일기를 쓰셨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지시면서 일기를 쓰지 못하셨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유서를 남기지 않음에 따라 유족 측은 일기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소책자로 전국의 분향소에 배포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추모 홈페이지에도 올렸습니다. 말년에 느낀 삶에 대한 단상, 전직 대통령으로서 갖는 시국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한평생 반려자였던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감정 등이 고스란히 묻어나 유서를 대신해 고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책 제목이 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표현은 일기의 한 문구로서 인생과 역사에 대한 고인의 깊은 성찰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현정부에 대한 비판과 정치권 인사에 대한 평가 등 민감한 내용은 공개를 유보했습니다. <녹취>최경환(고 김전대통령 비서관) : "지금 장례를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유족 측은 비공개 부분은 준비중인 자서전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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