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뢰, 함정 소리 따라가 폭파”

<앵커 멘트>

북한은 반잠수정에 어뢰를 장착해 이란에 수출까지 했습니다.

혹시 강력한 수압으로 함정을 두 동강낼 수 있는 종류의 어뢰도 보유하고 있는 걸까요?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무장 간첩을 태우고 침투하다 우리 해군에 의해 격침된 북한의 '반 잠수정'입니다.

대동 B급이라 불리는 이 반잠수정은 최근 어뢰 2발을 장착해 이란으로 수출했을 정도로 제 3세계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북한 잠수함과 반잠수정은 은밀히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해군의 경계 대상입니다.

북한 보유어뢰는 일반적으로 직주어뢰와 수동음향어뢰로 나눠집니다.

직주어뢰는 발사방향으로 움직이는 어뢰를 말하고 수동음향어뢰는 함정의 스크루 소리나 기관소음을 따라가는 어뢰입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반잠수정에 장착된 어뢰의 경우 소리를 따라가는 수동음향식 어뢰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세환(군사 전문가) : "북한 잠수함이나 잠수정은 구소련에서 들여온 게 많습니다. 어뢰도 구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만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뢰는 한번 맞으면 배 선체에 파공이 생긴 뒤 침몰되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배 아랫 부분에서 폭파해 '버블제트'와 같은 수압를 일으켜 전함을 두동강 내는 어뢰는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