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훈장 광복장, 말로만 ‘영웅 대접’

입력 2010.04.01 (22:08) 수정 2010.04.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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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영웅의 죽음’을 무색케하는 씁쓸한 얘기가 나옵니다.



정부가 한 준위에게 추서한 훈장이 ’생색내기’라는 건데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한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군인정신을 표상으로 삼는 의미에서 보국훈장 광복장을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전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故 한주호 준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며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입니다.



보국훈장 다섯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5등급입니다.



보통 위관급 이하의 군인이 33년 넘게 성실하게 근무하면 받을 수 있어 이른바 퇴직자 훈장으로 통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사람도 만 8천 명이 넘습니다.



군생활을 35년 넘게 모범적으로 해 온 한 준위도 2년 뒤면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부의 추서가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해군 예비역 대령 : "살신성인한 사람을 국가유공자 반열에도 못 드는 훈장을 준 건 잘못해도 보통 잘못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족들은 말을 아끼지만 못내 섭섭한 마음입니다.



<인터뷰>유가족 : "고인이 그렇게까지 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어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후배군인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다 목숨을 바친 한준위에 대해 영웅이라며 특별한 예우를 갖추라고 강조했지만 결과는 말로만 영웅대접한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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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국훈장 광복장, 말로만 ‘영웅 대접’
    • 입력 2010-04-01 22:08:02
    • 수정2010-04-02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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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영웅의 죽음’을 무색케하는 씁쓸한 얘기가 나옵니다.

정부가 한 준위에게 추서한 훈장이 ’생색내기’라는 건데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한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군인정신을 표상으로 삼는 의미에서 보국훈장 광복장을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전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故 한주호 준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며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입니다.

보국훈장 다섯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5등급입니다.

보통 위관급 이하의 군인이 33년 넘게 성실하게 근무하면 받을 수 있어 이른바 퇴직자 훈장으로 통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사람도 만 8천 명이 넘습니다.

군생활을 35년 넘게 모범적으로 해 온 한 준위도 2년 뒤면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부의 추서가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해군 예비역 대령 : "살신성인한 사람을 국가유공자 반열에도 못 드는 훈장을 준 건 잘못해도 보통 잘못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족들은 말을 아끼지만 못내 섭섭한 마음입니다.

<인터뷰>유가족 : "고인이 그렇게까지 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훈장이다...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어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후배군인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다 목숨을 바친 한준위에 대해 영웅이라며 특별한 예우를 갖추라고 강조했지만 결과는 말로만 영웅대접한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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