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3-4km 중어뢰, 원거리서 쐈다”

입력 2010.04.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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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점점 외부폭발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중어뢰 였을 개연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어디까지 또 어떻게 잠입해 들어와서 어뢰를 쏜 걸까요?

전문가들의 분석,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왼쪽에 강한 외부 폭발 충격으로 침몰된 천안함.

만약 어뢰라면 침몰 당시 충격파를 볼 때 tnt 200~300kg급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뢰는 어디서 발사된 것일까?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에 탑재된 중어뢰의 유효사거리는 3~4km입니다.

당시 천안함은 백령도로부터 2.5km 떨어진 곳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서쪽으로 기동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음파탐지에 위치가 파악되는 것을 피해 최대한 먼거리에서 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령도 쪽 보다는 서남해 쪽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즉, NLL을 우회해 공해상을 거쳐 들어와 유효사거리인 서쪽으로 3-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 즉 백령도 서쪽 외해에 은폐해 있다가 어뢰를 쐈을 가능성입니다.

인양된 함미 절단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잘라진 점, 그리고 충격을 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사체가 어떻게 외해까지 잠입했을까.

전문가들은 당시 사고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에서 속초함이 중국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 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외해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이같은 방식의 북한 잠수정 침투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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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거리 3-4km 중어뢰, 원거리서 쐈다”
    • 입력 2010-04-17 2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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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점점 외부폭발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중어뢰 였을 개연성이 높은데요. 그렇다면, 어디까지 또 어떻게 잠입해 들어와서 어뢰를 쏜 걸까요? 전문가들의 분석, 소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왼쪽에 강한 외부 폭발 충격으로 침몰된 천안함. 만약 어뢰라면 침몰 당시 충격파를 볼 때 tnt 200~300kg급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뢰는 어디서 발사된 것일까?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에 탑재된 중어뢰의 유효사거리는 3~4km입니다. 당시 천안함은 백령도로부터 2.5km 떨어진 곳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서쪽으로 기동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음파탐지에 위치가 파악되는 것을 피해 최대한 먼거리에서 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령도 쪽 보다는 서남해 쪽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즉, NLL을 우회해 공해상을 거쳐 들어와 유효사거리인 서쪽으로 3-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 즉 백령도 서쪽 외해에 은폐해 있다가 어뢰를 쐈을 가능성입니다. 인양된 함미 절단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잘라진 점, 그리고 충격을 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사체가 어떻게 외해까지 잠입했을까. 전문가들은 당시 사고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에서 속초함이 중국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 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외해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이같은 방식의 북한 잠수정 침투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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