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번 폭발”…사고 원인 밝혀지나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나로호 엔진에서 불꽃이 사그라들며 추락하는 순간. KBS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모두 세번 폭발했고, 1단 발사체에 문제가 있는듯한 장면도 나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향해 솟구친 나로호.



상공에서 몸체는 보아지않고 엔진 불꽃만 남았습니다.



처음 나타나는 회색빛 연기.



연료가 제대로 타고 있지 않아 이때 나로호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동그랗던 잘 타던 엔진 불꽃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사그라들면서 어두운 점들이 보이고, 결국 추락합니다.



<인터뷰>윤웅섭 : "연소기 내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 내에 어딘가 누설이 있었거나 그것을 공급하는 장치 내에서 누설이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하는 장면을 잡은 또 다른 화면.



첫번째 폭발에서는 살짝 불꽃이 보이고 연이어 일어난 두번째 폭발은 불꽃없이 흰색 연기만 보입니다.



산소 탱크가 기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액체산소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때부터 나로호 몸체 아래 달려있는 작은 물체는 상단이나 산소통으로 보입니다.



마치 낙하산처럼 매달린 물체에서 세번째 폭발이 일어납니다.



<인터뷰>윤웅섭 : "폭발 현상에 의해서 구멍이 나고 접혀진 상태에서 내려오던 상단의 고체 엔진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점화되어서 폭파된 것으로..."



결과적으로 나로호는 엔진의 연소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연료가 완전히 타지 못하고 꺼지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가 촬영한 화면들은 발사 실패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