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천안함 유족, 격이 높게 슬퍼해야”

입력 2010.08.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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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유족들의 감정 표출 방법과 이를 보도한 언론에 불만을 드러내는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조 내정자가 억대의 부조금을 받아 재산이 늘어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전경과 지휘관을 상대로 교육에 나선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천안함 사건의 유족들이 절제되고 보다 격이 높게 슬픔을 표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려러면 슬픔 승화시킬 줄 아는...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의 동정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을 써가며 불만을 드러냅니다.

<녹취>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찰이 우수하지만 부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힙니다.

<녹취> 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왜 우리 경찰이 미국경찰보다 한참 못한 것처럼 욕 들어먹습니까? 언론, 정치인 그 다음 판사들 잘못된 판결과 결정. 또 국민정서, 이런게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조 내정자가 지난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 당시 모친상 부조금으로 현금 1억7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재산 공개 내역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조 내정자는 천안함 관련 발언은 유족들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격조 있게 이어갔으면 해서 말했으며, 부조금 문제는 인사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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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천안함 유족, 격이 높게 슬퍼해야”
    • 입력 2010-08-14 2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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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유족들의 감정 표출 방법과 이를 보도한 언론에 불만을 드러내는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조 내정자가 억대의 부조금을 받아 재산이 늘어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전경과 지휘관을 상대로 교육에 나선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 천안함 사건의 유족들이 절제되고 보다 격이 높게 슬픔을 표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녹취>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려러면 슬픔 승화시킬 줄 아는...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족들의 동정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을 써가며 불만을 드러냅니다. <녹취>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찰이 우수하지만 부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힙니다. <녹취> 조현오(당시 서울경찰청장) : "왜 우리 경찰이 미국경찰보다 한참 못한 것처럼 욕 들어먹습니까? 언론, 정치인 그 다음 판사들 잘못된 판결과 결정. 또 국민정서, 이런게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조 내정자가 지난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 당시 모친상 부조금으로 현금 1억7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재산 공개 내역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조 내정자는 천안함 관련 발언은 유족들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격조 있게 이어갔으면 해서 말했으며, 부조금 문제는 인사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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