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김정일 방중때 만나 ‘천안함’ 항의”

입력 2010.10.14 (22:15) 수정 2010.10.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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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8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아버지를, 현지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정은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키도록, 왜 묵인했느냐,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지난 8월 말.

마카오와 베이징을 오가며 살던 큰아들 김정남이 숙소를 찾아가 아버지를 만났다고 중국 정부에 있는 김정남의 측근이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생 정은이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단행했다가 실패하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고 아버지가 왜 사고를 치도록 묵인했느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김정남의 중국인 측근은 전했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화폐개혁하고 천안함 사건, 얼굴 나타내기 전에 말아먹은 일인데/아버지가 묵인하고 계속 이런 일이 생겼다. 이걸 항의한거죠."

김정남은 또 동생 정은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자신도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동생이 자기 잘못을 인정 못하고 계속 앞으로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되면 그리고 아버지가 계속 묵인해 준다면 자기가 정남이가 자기 길을 가겠다고..."

이 측근은 당초 9월 상순에 열려고 했던 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배경도 장남의 항의에서 찾았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고민하다가 (당대표자회가)결국 열리긴 열렸는데 그 때문에 정남이 때문에 미뤘다구요."

우리 정보당국자들은 동생이 후계자로 등극하자 큰형 김정남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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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김정일 방중때 만나 ‘천안함’ 항의”
    • 입력 2010-10-14 22:15:57
    • 수정2010-10-14 2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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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 8월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아버지를, 현지에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정은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키도록, 왜 묵인했느냐,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지난 8월 말. 마카오와 베이징을 오가며 살던 큰아들 김정남이 숙소를 찾아가 아버지를 만났다고 중국 정부에 있는 김정남의 측근이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동생 정은이 무리하게 화폐개혁을 단행했다가 실패하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고 아버지가 왜 사고를 치도록 묵인했느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김정남의 중국인 측근은 전했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화폐개혁하고 천안함 사건, 얼굴 나타내기 전에 말아먹은 일인데/아버지가 묵인하고 계속 이런 일이 생겼다. 이걸 항의한거죠." 김정남은 또 동생 정은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자신도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동생이 자기 잘못을 인정 못하고 계속 앞으로 이런 일을 추진하게 되면 그리고 아버지가 계속 묵인해 준다면 자기가 정남이가 자기 길을 가겠다고..." 이 측근은 당초 9월 상순에 열려고 했던 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배경도 장남의 항의에서 찾았습니다. <녹취> 중국 정부 내 김정남 측근 : "고민하다가 (당대표자회가)결국 열리긴 열렸는데 그 때문에 정남이 때문에 미뤘다구요." 우리 정보당국자들은 동생이 후계자로 등극하자 큰형 김정남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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