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충격 속 육지로 피난길

입력 2010.11.24 (13:14) 수정 2010.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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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연평도 주민 일부는 속속 육지로 피난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간신히 섬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어선들이 잇따라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밤새 피난에 나선 연평도 주민들이 타고 있는 어선입니다.

배에서 내린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에 도착한 뒤에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합니다.

<인터뷰>황순애(연평도 주민) : "지금 말을 못해요 이거 보면 몰라요? 이러다가 나온 거에요. (아무것도 못 챙기신 거에요?) 이러고 나온 거에요 지금"

연평도의 상황만 떠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가 처집니다.

<인터뷰> 이원곤(연평도 주민) : "아직 마을에서는 지금 어떻게 지금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왜냐면 집 자체가 전소를 했기 때문에..."

연평도 주민 가운데 400여 명이 어젯밤부터 어선을 이용해 피난길에 올라 밤새 속속 인천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까지 인천항으로 남하한 어선은 연평도에 등록된 60여 척 가운데 18척, 모두 392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쯤 연평도 주민 가운데 섬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주민 340여 명이 해경 경비함정 2척에 나눠 타고 연평도를 떠났으며 오후 1시반쯤 인천 해경 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천항은 오늘 하루, 연평도와 백령도 강화도 일부 지역의 4개 항로, 여객선 5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난을 원하는 연평도 주민들이 많아 어선을 타고 빠져나오는 주민 행렬은 오늘 하루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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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주민, 충격 속 육지로 피난길
    • 입력 2010-11-24 13:14:28
    • 수정2010-11-24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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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연평도 주민 일부는 속속 육지로 피난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간신히 섬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어선들이 잇따라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밤새 피난에 나선 연평도 주민들이 타고 있는 어선입니다. 배에서 내린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에 도착한 뒤에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합니다. <인터뷰>황순애(연평도 주민) : "지금 말을 못해요 이거 보면 몰라요? 이러다가 나온 거에요. (아무것도 못 챙기신 거에요?) 이러고 나온 거에요 지금" 연평도의 상황만 떠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가 처집니다. <인터뷰> 이원곤(연평도 주민) : "아직 마을에서는 지금 어떻게 지금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왜냐면 집 자체가 전소를 했기 때문에..." 연평도 주민 가운데 400여 명이 어젯밤부터 어선을 이용해 피난길에 올라 밤새 속속 인천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까지 인천항으로 남하한 어선은 연평도에 등록된 60여 척 가운데 18척, 모두 392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쯤 연평도 주민 가운데 섬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주민 340여 명이 해경 경비함정 2척에 나눠 타고 연평도를 떠났으며 오후 1시반쯤 인천 해경 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천항은 오늘 하루, 연평도와 백령도 강화도 일부 지역의 4개 항로, 여객선 5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난을 원하는 연평도 주민들이 많아 어선을 타고 빠져나오는 주민 행렬은 오늘 하루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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