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가 눈앞에 두고…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0.11.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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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금만 있으면 전역한다던 고 서정우 하사. ‘마지막 휴가’는 꿈에 그리던 집이 아니라 하늘로 떠났습니다.



정많고 참 살가웠던 고 문광욱 일병. 이제 가족들은 영영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난히 정이 넘쳐 친구가 많았던 고 서정우 하사.



대학에 입학한 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애썼습니다.



<인터뷰> 김형남 교수(단국대 법학과/고 서정우 하사 지도교수) : "발표를 한두번 유도 하니까 정우는 손을 번쩍 들고 발표를 적극적으로 잘 하더라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해병대 입대를 고집했던 서씨는 어제, 전역을 20여 일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떠나려던 순간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들이 준비했던 전역 축하파티는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송종문(고 서정우 하사 친구) : "먼저 가서 좋은 곳 가서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해병대에 입대했던 고 문광욱 일병은 수줍음 많이 타는 스무살 청년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희경(고 문광욱 일병 친구) : "진짜 착하고 쑥쓰러움도 많이 탔었고, 정말 착했어요. 순수하고."



군 입대 뒤에도 문씨는 때때로 친지들에게도 안부 전화를 하는 등 다정하고 살가운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 문광욱 일병 이모부 : "누나가 인제 12월 초에 아기를 낳는데 1월 달에 인제 휴가를 나오면 울산에 먼저 왔다가 군산 자기 집에 간다고...."



누구보다 작은 오빠를 따르던 여동생은 아직도 오빠의 사고 소식을 믿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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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휴가 눈앞에 두고…안타까운 사연
    • 입력 2010-11-24 22:36:47
    뉴스 9
<앵커 멘트>

조금만 있으면 전역한다던 고 서정우 하사. ‘마지막 휴가’는 꿈에 그리던 집이 아니라 하늘로 떠났습니다.

정많고 참 살가웠던 고 문광욱 일병. 이제 가족들은 영영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난히 정이 넘쳐 친구가 많았던 고 서정우 하사.

대학에 입학한 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애썼습니다.

<인터뷰> 김형남 교수(단국대 법학과/고 서정우 하사 지도교수) : "발표를 한두번 유도 하니까 정우는 손을 번쩍 들고 발표를 적극적으로 잘 하더라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해병대 입대를 고집했던 서씨는 어제, 전역을 20여 일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떠나려던 순간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들이 준비했던 전역 축하파티는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송종문(고 서정우 하사 친구) : "먼저 가서 좋은 곳 가서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해병대에 입대했던 고 문광욱 일병은 수줍음 많이 타는 스무살 청년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희경(고 문광욱 일병 친구) : "진짜 착하고 쑥쓰러움도 많이 탔었고, 정말 착했어요. 순수하고."

군 입대 뒤에도 문씨는 때때로 친지들에게도 안부 전화를 하는 등 다정하고 살가운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 문광욱 일병 이모부 : "누나가 인제 12월 초에 아기를 낳는데 1월 달에 인제 휴가를 나오면 울산에 먼저 왔다가 군산 자기 집에 간다고...."

누구보다 작은 오빠를 따르던 여동생은 아직도 오빠의 사고 소식을 믿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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