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피 ‘방공호’ 열악…밤새 추위·공포

입력 2010.11.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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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한 방공호는 40년도 지난 아주 낡은 시설입니다.

비좁고 캄캄한 바로 그 곳에서 주민들은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격으로 인한 불길이 곳곳에서 계속 타오르고 있던 오늘 새벽.

인천시 관계자들이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방공호를 찾았습니다.

20제곱미터 안팎의 좁은 공간은 주민 20여 명이 다닥다닥 몸을 붙여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여학생 : "(방공호에 전기는 들어왔어요?) 전기는 나중에 들어왔어요.(춥진 않았어요?) 추웠어요."

바닥엔 스티로폼만 깔려 있는 좁은 대피 시설.

컵라면과 담요 등을 급히 지급했다고 하지만 추운 밤을 견디기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성일(연평면 주민) : "대피소는 40년이 넘었어요. 지금 낡고 전기도 안 들어오고 주민들은 추위에 떨고 있고, 공포 속에 있는데..."

대피령이 내려진 서해 5도의 방공호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직접 이불을 챙겨 가고, 희미한 촛불에 의지해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주민 : "(40년 됐는데)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됐겠어요? 근본적으로 해결을 해줄 생각을 안 하고 후속 조치들을 생각을 안 해요."

심심찮게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공호는 40년 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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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 대피 ‘방공호’ 열악…밤새 추위·공포
    • 입력 2010-11-24 22:36:50
    뉴스 9
<앵커 멘트>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한 방공호는 40년도 지난 아주 낡은 시설입니다. 비좁고 캄캄한 바로 그 곳에서 주민들은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격으로 인한 불길이 곳곳에서 계속 타오르고 있던 오늘 새벽. 인천시 관계자들이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방공호를 찾았습니다. 20제곱미터 안팎의 좁은 공간은 주민 20여 명이 다닥다닥 몸을 붙여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여학생 : "(방공호에 전기는 들어왔어요?) 전기는 나중에 들어왔어요.(춥진 않았어요?) 추웠어요." 바닥엔 스티로폼만 깔려 있는 좁은 대피 시설. 컵라면과 담요 등을 급히 지급했다고 하지만 추운 밤을 견디기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최성일(연평면 주민) : "대피소는 40년이 넘었어요. 지금 낡고 전기도 안 들어오고 주민들은 추위에 떨고 있고, 공포 속에 있는데..." 대피령이 내려진 서해 5도의 방공호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직접 이불을 챙겨 가고, 희미한 촛불에 의지해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녹취> 백령도 주민 : "(40년 됐는데)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됐겠어요? 근본적으로 해결을 해줄 생각을 안 하고 후속 조치들을 생각을 안 해요." 심심찮게 북한의 도발이 발생하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공호는 40년 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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