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연평도…민간인 시신 2구 발견

입력 2010.11.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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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쟁터가 된 연평도는 곳곳이 참혹하게 앙상항 뼈대만 남았습니다.

그 폐허 속에서 민간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방송사 중 유일하게 KBS가 들어간 현장.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무차별 포격 후 하루가 지난 연평도.

온 몸에 피멍이 든 것처럼 마을 곳곳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지상으로 내려가면 피해 현장은 더 참혹합니다.

연평도 상가 밀집지역.

천정 한가운데가 뻥 뚤렸습니다.

포탄이 떨어지면서 주변 상가 열 곳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포격 후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불씨가 남아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이게 포탄이에요. 떨어지면서 다 불에 탄거에요."

무자비한 포격의 흔적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도로 옆 담장은 철근을 드러낸 채 뚫려 있고, 파편은 소낙비처럼 벽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집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당시 충격으로 콘크리트 지붕은 날아가고 이처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집들은 잿더미로 변해 건드리면 부서질 듯 위태롭습니다.

불씨는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우리가 인간띠를 만들어서 산불 못 내려오게 막고..."

연평도 군부대 관사 신축 현장에서는 포탄에 맞은 인부 2명의 시신이 오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해경 대원 : "2명 확인. 2명 찾았다. 찾았어."

이로서 사망자는 해병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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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가 된 연평도…민간인 시신 2구 발견
    • 입력 2010-11-24 2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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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쟁터가 된 연평도는 곳곳이 참혹하게 앙상항 뼈대만 남았습니다. 그 폐허 속에서 민간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방송사 중 유일하게 KBS가 들어간 현장.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무차별 포격 후 하루가 지난 연평도. 온 몸에 피멍이 든 것처럼 마을 곳곳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지상으로 내려가면 피해 현장은 더 참혹합니다. 연평도 상가 밀집지역. 천정 한가운데가 뻥 뚤렸습니다. 포탄이 떨어지면서 주변 상가 열 곳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포격 후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불씨가 남아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이게 포탄이에요. 떨어지면서 다 불에 탄거에요." 무자비한 포격의 흔적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도로 옆 담장은 철근을 드러낸 채 뚫려 있고, 파편은 소낙비처럼 벽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집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당시 충격으로 콘크리트 지붕은 날아가고 이처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집들은 잿더미로 변해 건드리면 부서질 듯 위태롭습니다. 불씨는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우리가 인간띠를 만들어서 산불 못 내려오게 막고..." 연평도 군부대 관사 신축 현장에서는 포탄에 맞은 인부 2명의 시신이 오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해경 대원 : "2명 확인. 2명 찾았다. 찾았어." 이로서 사망자는 해병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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