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주민들, 불안감 속 ‘탈출 소동’

입력 2010.11.29 (07:48) 수정 2010.1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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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한때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는데요.

백령도에서는 주민들이 섬을 빠져나가려고 선착장에 몰리면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짐가방을 든 주민들이 여객선 선착장에 모여듭니다.

출발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탑승을 서두릅니다.

<인터뷰> 백령도 주민: "훈련도 그렇고 그러니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상황이라는게.."

백령도를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경유하는 여객선은 360여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인터뷰> 매표소 직원: "매진이에요. (10시 반부터 팔았는데) 30-40분 만에 다 팔렸어요."

연평도에서 주민대피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선착장에는 표를 구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표 못 구한 주민: "안나갈 생각이었는데 속보 보고 나왔어요. 불안해가지고 ..내일 표라도 예매하려고요."

일부 주민들은 무단으로 여객선에 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내려와요! 다 못 가게 하지 말고!"

포격 이후 처음으로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대피령 소식에 급히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어선들 걸쩍거려봐야 기분만 상하겠지 걔네들(북한)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은 오늘 오후 인천으로 나올 예정인 배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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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5도 주민들, 불안감 속 ‘탈출 소동’
    • 입력 2010-11-29 07:48:41
    • 수정2010-11-29 09: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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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한때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는데요. 백령도에서는 주민들이 섬을 빠져나가려고 선착장에 몰리면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짐가방을 든 주민들이 여객선 선착장에 모여듭니다. 출발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탑승을 서두릅니다. <인터뷰> 백령도 주민: "훈련도 그렇고 그러니까 혹시 모르는 거니까 상황이라는게.." 백령도를 출발해 대청도와 소청도를 경유하는 여객선은 360여 석이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인터뷰> 매표소 직원: "매진이에요. (10시 반부터 팔았는데) 30-40분 만에 다 팔렸어요." 연평도에서 주민대피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선착장에는 표를 구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표 못 구한 주민: "안나갈 생각이었는데 속보 보고 나왔어요. 불안해가지고 ..내일 표라도 예매하려고요." 일부 주민들은 무단으로 여객선에 타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내려와요! 다 못 가게 하지 말고!" 포격 이후 처음으로 조업에 나섰던 어선들도 대피령 소식에 급히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어선들 걸쩍거려봐야 기분만 상하겠지 걔네들(북한)은."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은 오늘 오후 인천으로 나올 예정인 배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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