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서 본 북한…‘겉으로는 평온’

입력 2010.12.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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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 이틀째 불이 밝혀졌는데, 맞은 편 북한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kbs 카메라에 포착된 바로는 일단 평온해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해북도 최남단 개풍군, 헐벗은 산과 마을 군부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 군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앉아서 담소를 나누거나, 한가로이 책을 읽기도 합니다.

운동을 즐기는 지, 농구공이 떠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초소마다 병사들이 나와있지만,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 직전, 정찰활동을 강화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부대 뒷편 대전차 방벽에도 특이한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대남 선전용'으로 지어진 선전 마을 곳곳에 행인들이 눈에 띕니다.

창문마다 빨래가 널려 있고, 교육시설로 보이는 건물에서 쉬는 시간을 맞아 아이들이 뛰쳐 나옵니다.

더이상 '무니만 마을'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곳인 듯 보입니다.

선전마을 뒷편 또 다른 마을, 지게로 볏짚을 나르는 농민, 길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아낙네들과 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들 그냥 평범한 농촌 마을입니다.

그러나 평온한 것 처럼 보이면서 속으로 또다른 꿍꿍이를 모색하는 북한군의 위장 전술의 분위기도 읽혀집니다.

또, 멀리 개성 바로 앞에 있지만 맑은 날엔 한눈에 들어오는 송악산은 오늘은 안개에 가려 볼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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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봉서 본 북한…‘겉으로는 평온’
    • 입력 2010-12-22 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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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 이틀째 불이 밝혀졌는데, 맞은 편 북한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kbs 카메라에 포착된 바로는 일단 평온해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황해북도 최남단 개풍군, 헐벗은 산과 마을 군부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 군과 마주하고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앉아서 담소를 나누거나, 한가로이 책을 읽기도 합니다. 운동을 즐기는 지, 농구공이 떠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초소마다 병사들이 나와있지만,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 직전, 정찰활동을 강화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부대 뒷편 대전차 방벽에도 특이한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대남 선전용'으로 지어진 선전 마을 곳곳에 행인들이 눈에 띕니다. 창문마다 빨래가 널려 있고, 교육시설로 보이는 건물에서 쉬는 시간을 맞아 아이들이 뛰쳐 나옵니다. 더이상 '무니만 마을'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곳인 듯 보입니다. 선전마을 뒷편 또 다른 마을, 지게로 볏짚을 나르는 농민, 길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아낙네들과 산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들 그냥 평범한 농촌 마을입니다. 그러나 평온한 것 처럼 보이면서 속으로 또다른 꿍꿍이를 모색하는 북한군의 위장 전술의 분위기도 읽혀집니다. 또, 멀리 개성 바로 앞에 있지만 맑은 날엔 한눈에 들어오는 송악산은 오늘은 안개에 가려 볼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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