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되살아난 북한산 국립공원 계곡

입력 2011.05.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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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각종 음식점과 상가들로 눈살을 찌푸려 보신적 있으시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년 전 북한산의 한 계곡 마을을 계곡 아래로 옮기는 사업을 벌였는데요.

그 뒤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홍규 기자가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오르는 길이 온통 음식점들로 뒤덮혔습니다.

바로 옆 계곡 바위들은 술 손님들을 위한 평상이 차지했습니다.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북한산성 계곡.

음식점들이 철거된 탐방로 입구는 보기에도 시원스럽습니다.

건물이 사라지자 감춰졌던 산세가 새롭게 드러났고,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던 북한산성 대서문 앞도 사적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계곡을 훼손하고 오염시켰던 각종 시설물들이 철거되자 도룡뇽과 버들치 등 1급수에서 주로 사는 생물들이 되돌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이옥(서울시 불광동) : "지저분했잖아요. 밖에도 늘어 놓고. 그런 잡다한 게 다 없어져서 정말 푸른 자연만 보이고 좋죠."

<인터뷰> 하정우(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 "산을 비로소 이제 다 넉넉하게 안아 보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철거된 음식점과 상가들은 공원 입구에 조성된 이주단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인터뷰> 박기현(공단 공원시설부장) : "북한산 국립공원의 근본적 보존을 위해서 북한산성 계곡에 이어 올해는 송추계곡 이주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주가 필요한 곳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의지와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훼손된 자연 환경도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 북한산성 계곡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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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만에 되살아난 북한산 국립공원 계곡
    • 입력 2011-05-23 0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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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각종 음식점과 상가들로 눈살을 찌푸려 보신적 있으시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년 전 북한산의 한 계곡 마을을 계곡 아래로 옮기는 사업을 벌였는데요. 그 뒤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홍규 기자가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오르는 길이 온통 음식점들로 뒤덮혔습니다. 바로 옆 계곡 바위들은 술 손님들을 위한 평상이 차지했습니다.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북한산성 계곡. 음식점들이 철거된 탐방로 입구는 보기에도 시원스럽습니다. 건물이 사라지자 감춰졌던 산세가 새롭게 드러났고,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던 북한산성 대서문 앞도 사적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계곡을 훼손하고 오염시켰던 각종 시설물들이 철거되자 도룡뇽과 버들치 등 1급수에서 주로 사는 생물들이 되돌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이옥(서울시 불광동) : "지저분했잖아요. 밖에도 늘어 놓고. 그런 잡다한 게 다 없어져서 정말 푸른 자연만 보이고 좋죠." <인터뷰> 하정우(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 "산을 비로소 이제 다 넉넉하게 안아 보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철거된 음식점과 상가들은 공원 입구에 조성된 이주단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인터뷰> 박기현(공단 공원시설부장) : "북한산 국립공원의 근본적 보존을 위해서 북한산성 계곡에 이어 올해는 송추계곡 이주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주가 필요한 곳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의지와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훼손된 자연 환경도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곳 북한산성 계곡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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