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감사’ 사립대 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11.06.17 (07:06)
수정 2011.06.17 (15: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이처럼 부실 사립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단 이사장이 수천억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적립금을 주식투자로 날리는 등 일부 사립대에서 부정과 도덕적 해이가 잇따랐지만, 교과부의 감사는 뒷북이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명지대학 학생들은 요즘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사상 최대의 사학비리가 우리 명지대학교에서 일어났습니다."
전임 재단 이사장인 유영구 前 KBO 총재가 학교와 재단 돈 2,5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규탄하는 시위입니다.
<인터뷰> 김현아(명지대 총학생회장): "2천5백억 원이면 인문 캠퍼스 재학생이 6년간 등록금을 내지 않고 재학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지난해 23개 사립대에 대한 교과부 회계 감사를 보면, 유흥주점에서 교직원들이 학교 돈을 탕진하거나, 대학 병원에서 줘야 할 의사들의 봉급을 학교 돈으로 주는 등
최근 4년간 비리와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으로 빼돌려진 돈이 무려 2천695억 원에 달합니다.
또 중앙대와 아주대가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각각 53억과 28억 원을 날리는 등 11개 대학이 펀드투자로 124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과부의 종합 감사를 받는 대학은 1년에 다섯 곳에 불과하다 보니,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절반이 설립 이후 종합 감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연덕원(한국 대학교육연구소연구원) : "감사가 들어갔을 때는 부정비리가 커져서 들어가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학 개혁과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정부가 이처럼 부실 사립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단 이사장이 수천억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적립금을 주식투자로 날리는 등 일부 사립대에서 부정과 도덕적 해이가 잇따랐지만, 교과부의 감사는 뒷북이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명지대학 학생들은 요즘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사상 최대의 사학비리가 우리 명지대학교에서 일어났습니다."
전임 재단 이사장인 유영구 前 KBO 총재가 학교와 재단 돈 2,5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규탄하는 시위입니다.
<인터뷰> 김현아(명지대 총학생회장): "2천5백억 원이면 인문 캠퍼스 재학생이 6년간 등록금을 내지 않고 재학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지난해 23개 사립대에 대한 교과부 회계 감사를 보면, 유흥주점에서 교직원들이 학교 돈을 탕진하거나, 대학 병원에서 줘야 할 의사들의 봉급을 학교 돈으로 주는 등
최근 4년간 비리와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으로 빼돌려진 돈이 무려 2천695억 원에 달합니다.
또 중앙대와 아주대가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각각 53억과 28억 원을 날리는 등 11개 대학이 펀드투자로 124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과부의 종합 감사를 받는 대학은 1년에 다섯 곳에 불과하다 보니,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절반이 설립 이후 종합 감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연덕원(한국 대학교육연구소연구원) : "감사가 들어갔을 때는 부정비리가 커져서 들어가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학 개혁과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뒷북 감사’ 사립대 도덕적 해이 심각
-
- 입력 2011-06-17 07:06:53
- 수정2011-06-17 15:44:08
<앵커 멘트>
정부가 이처럼 부실 사립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단 이사장이 수천억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적립금을 주식투자로 날리는 등 일부 사립대에서 부정과 도덕적 해이가 잇따랐지만, 교과부의 감사는 뒷북이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명지대학 학생들은 요즘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사상 최대의 사학비리가 우리 명지대학교에서 일어났습니다."
전임 재단 이사장인 유영구 前 KBO 총재가 학교와 재단 돈 2,5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규탄하는 시위입니다.
<인터뷰> 김현아(명지대 총학생회장): "2천5백억 원이면 인문 캠퍼스 재학생이 6년간 등록금을 내지 않고 재학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지난해 23개 사립대에 대한 교과부 회계 감사를 보면, 유흥주점에서 교직원들이 학교 돈을 탕진하거나, 대학 병원에서 줘야 할 의사들의 봉급을 학교 돈으로 주는 등
최근 4년간 비리와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으로 빼돌려진 돈이 무려 2천695억 원에 달합니다.
또 중앙대와 아주대가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각각 53억과 28억 원을 날리는 등 11개 대학이 펀드투자로 124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과부의 종합 감사를 받는 대학은 1년에 다섯 곳에 불과하다 보니,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절반이 설립 이후 종합 감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연덕원(한국 대학교육연구소연구원) : "감사가 들어갔을 때는 부정비리가 커져서 들어가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학 개혁과 교육 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
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김성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등록금, 해법을 찾는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