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양식장 초토화…어민들 ‘망연자실’

입력 2011.08.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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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 역시 망연자실합니다.

서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 특히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끝 마을에서 뱃길로 40여 분 떨어진 전남 완도군 보길도.

1km가 넘는 백사장이 온통 전복 양식시설로 뒤덮였습니다.

전복은 폐사하고, 그물 등 양식시설은 모두 찢겨져 나갔습니다.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태풍이 몰고 온 강한 파도에 휩쓸려 2km나 떠밀려 온 겁니다.

<인터뷰> 김하순(전복 양식 어민) : "남의 빚을 내서..이자 물고 미치지 미쳐..말로는 못하지.."

행여 1마리라도 살아있지 않을까 찢어진 그물 곳곳을 뒤적입니다.

수년 동안 정성껏 기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전복 양식 어민) : "처음에 왔을 때는 참말로 겁이 나서 말을 못했어요. 그래서 정신 차려서 이렇게 나와서 (한마리라도)"

이 같은 양식장 피해는 전남 완도와 진도, 고흥 등 서남해안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60%가 나오는 전남 완도에서만, 3만 4천 제곱미터에 1,300만 마리가 폐사해 2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 돔과 우럭 등을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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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양식장 초토화…어민들 ‘망연자실’
    • 입력 2011-08-08 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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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 역시 망연자실합니다. 서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 특히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끝 마을에서 뱃길로 40여 분 떨어진 전남 완도군 보길도. 1km가 넘는 백사장이 온통 전복 양식시설로 뒤덮였습니다. 전복은 폐사하고, 그물 등 양식시설은 모두 찢겨져 나갔습니다.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태풍이 몰고 온 강한 파도에 휩쓸려 2km나 떠밀려 온 겁니다. <인터뷰> 김하순(전복 양식 어민) : "남의 빚을 내서..이자 물고 미치지 미쳐..말로는 못하지.." 행여 1마리라도 살아있지 않을까 찢어진 그물 곳곳을 뒤적입니다. 수년 동안 정성껏 기른 전복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전복 양식 어민) : "처음에 왔을 때는 참말로 겁이 나서 말을 못했어요. 그래서 정신 차려서 이렇게 나와서 (한마리라도)" 이 같은 양식장 피해는 전남 완도와 진도, 고흥 등 서남해안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60%가 나오는 전남 완도에서만, 3만 4천 제곱미터에 1,300만 마리가 폐사해 2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 돔과 우럭 등을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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