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강타 역대 태풍…피해 키운 원인은?

입력 2012.08.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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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우리는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는 태풍들로 매년 가슴을 졸여야 하는데요.

매미와 루사 등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큰 아픔과 함께 기억되는 태풍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태풍과 그 피해상황을 곽선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를 덮친 태풍 '사라',

명절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사흘동안 사망, 실종자만 849명.

해방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릉에만 하루 870밀리미터의 폭우를 퍼부으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

전국토를 초토화시키며 246명이 사망, 실종됐고 8만 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당시 리포트 "처참하게 부서진 집 사이에서 그래도 복구의 손길이 바쁩니다."

재산 피해도 무려 5조 원,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특히 제방과 도로, 철교가 유실되는 등 사회 기반 시설들이 큰 화를 입었습니다.

이듬 해 태풍 '매미'도 위력으로는 루사 못지 않았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인 순간 최대 풍속 60미터, 송전탑이 무너지고, 아름드리 나무까지 송두리 째 뽑혔습니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해안가 침수피해도 걷 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제주도와 남부를 강타한 태풍 '나리', 시간당 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는 드물게 침수 피해까지 속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증가와 큰 비를 예상못한 배수 시설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서해로 올라와 중부 내륙을 관통한 '곤파스'는 엄청난 강풍 피해를 냈습니다.

순간 부는 돌풍이 초속 41미터, 인천 문학경기장 지붕이 뜯겨 나갔고, 출근 시간 도로에 전신주와 가로수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심우배(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 : "하천변 저지대나 급경사 지역까지 많이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태풍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피해를 낳았던 대형 태풍들의 발자취는 철저한 대비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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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강타 역대 태풍…피해 키운 원인은?
    • 입력 2012-08-27 2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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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우리는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는 태풍들로 매년 가슴을 졸여야 하는데요. 매미와 루사 등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큰 아픔과 함께 기억되는 태풍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태풍과 그 피해상황을 곽선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하루 앞두고 한반도를 덮친 태풍 '사라', 명절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사흘동안 사망, 실종자만 849명. 해방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릉에만 하루 870밀리미터의 폭우를 퍼부으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 전국토를 초토화시키며 246명이 사망, 실종됐고 8만 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당시 리포트 "처참하게 부서진 집 사이에서 그래도 복구의 손길이 바쁩니다." 재산 피해도 무려 5조 원,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특히 제방과 도로, 철교가 유실되는 등 사회 기반 시설들이 큰 화를 입었습니다. 이듬 해 태풍 '매미'도 위력으로는 루사 못지 않았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인 순간 최대 풍속 60미터, 송전탑이 무너지고, 아름드리 나무까지 송두리 째 뽑혔습니다. 만조 시간까지 겹쳐 해안가 침수피해도 걷 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제주도와 남부를 강타한 태풍 '나리', 시간당 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에는 드물게 침수 피해까지 속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 증가와 큰 비를 예상못한 배수 시설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서해로 올라와 중부 내륙을 관통한 '곤파스'는 엄청난 강풍 피해를 냈습니다. 순간 부는 돌풍이 초속 41미터, 인천 문학경기장 지붕이 뜯겨 나갔고, 출근 시간 도로에 전신주와 가로수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심우배(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 : "하천변 저지대나 급경사 지역까지 많이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태풍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피해를 낳았던 대형 태풍들의 발자취는 철저한 대비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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