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 만조 겹쳐 해일 피해 우려

<앵커 멘트>

전남 서남해안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목포항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 비바람이 많이 불고 있군요.

<리포트>

네, 목포항 일대에는 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밤새 계속됐습니다.

잔잔했던 파도도 높아져 선착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빗줄기는 굵어지고 더 거세졌습니다.

어제 밤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완도 보길도가 154mm로 가장 많고, 해남 땅끝에 110, 목포 65밀리미터 등입니다.

태풍이 전남 완도에 근접한 오늘 새벽 5시쯤 순간 최대 풍속 51미터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파도가 높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오전에는 만조 시각이 겹쳐 낮은 지대의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국토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에서 저지대 주민 100여 명이 높은 곳의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또, 가거도의 유선 전화와 휴대 전화 등 통신이 두절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태풍이 목포 서쪽 해상을 지날 때 초속 40미터의 강풍과 최고 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목포항에서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