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현, 3안타·동점 타점 ‘공포의 9번’
입력 2012.10.09 (21:12)
수정 2012.10.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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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를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라고 했던가.
롯데 자이언츠가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숨겨진 타격 본능을 선보인 문규현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문규현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공포의 9번 타자’였다.
페넌트레이스 타율이 2할대를 살짝 넘는 문규현은 1~2차전에서 모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문규현은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대폭발했다.
그것도 ‘선발 왕국’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2승(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53을 남기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리는 노경은으로부터 안타 3개를 뽑아냈다.
9월 4경기에서 4연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펼친 노경은은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운드를 지배했다.
시속 140㎞ 후반대를 찍는 직구는 좌우 코너에 꽉 차게 들어왔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크게 떨어지는 커브·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하지만 롯데의 어떤 타자들보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공을 끝까지 보면서 정확하게 맞히는 데 주력한 문규현에게는 노경은의 위력적인 구위도 빛을 잃었다.
문규현은 3회 1사에서 노경은의 148㎞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롯데의 경기 첫 안타였다.
5회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낸 문규현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7회까지 기록한 6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문규현 한 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규현은 8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걷어낸 뒤 한 바퀴 턴을 해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문규현의 맹활약으로 1-1 동점을 이룬 롯데는 9회에 터진 용덕한의 역전 솔로포로 두산을 2-1로 꺾고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문규현은 지난해에야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스타’다.
1983년생인 문규현은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사실상 기대주에도 미치지 못한 지명순위였고,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그는 1군에서는 몇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기회는 2010년에야 찾아왔다. 백업 유격수로 80경기에 출장한 문규현은 안정된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문규현은 박기혁의 입대 공백으로 생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양승호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 특유의 성실함에 비해 부진한 타력은 롯데 벤치의 고민거리였다.
올 시즌 초에는 극도로 떨어진 타격감 탓에 신인 신본기에게 주전 자리를 한동안 내줄 정도로 부진을 겪기도 했다.
문규현의 올해 타율은 0.205로 통산 타율인 0.221에 비해서도 한참 처진다.
7연패에 빠졌을 때에는 하위 타선이 어렵게 잡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반란을 일으키며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회를 준 양승호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숨겨진 타격 본능을 선보인 문규현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문규현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공포의 9번 타자’였다.
페넌트레이스 타율이 2할대를 살짝 넘는 문규현은 1~2차전에서 모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문규현은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대폭발했다.
그것도 ‘선발 왕국’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2승(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53을 남기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리는 노경은으로부터 안타 3개를 뽑아냈다.
9월 4경기에서 4연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펼친 노경은은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운드를 지배했다.
시속 140㎞ 후반대를 찍는 직구는 좌우 코너에 꽉 차게 들어왔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크게 떨어지는 커브·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하지만 롯데의 어떤 타자들보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공을 끝까지 보면서 정확하게 맞히는 데 주력한 문규현에게는 노경은의 위력적인 구위도 빛을 잃었다.
문규현은 3회 1사에서 노경은의 148㎞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롯데의 경기 첫 안타였다.
5회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낸 문규현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7회까지 기록한 6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문규현 한 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규현은 8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걷어낸 뒤 한 바퀴 턴을 해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문규현의 맹활약으로 1-1 동점을 이룬 롯데는 9회에 터진 용덕한의 역전 솔로포로 두산을 2-1로 꺾고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문규현은 지난해에야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스타’다.
1983년생인 문규현은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사실상 기대주에도 미치지 못한 지명순위였고,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그는 1군에서는 몇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기회는 2010년에야 찾아왔다. 백업 유격수로 80경기에 출장한 문규현은 안정된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문규현은 박기혁의 입대 공백으로 생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양승호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 특유의 성실함에 비해 부진한 타력은 롯데 벤치의 고민거리였다.
올 시즌 초에는 극도로 떨어진 타격감 탓에 신인 신본기에게 주전 자리를 한동안 내줄 정도로 부진을 겪기도 했다.
문규현의 올해 타율은 0.205로 통산 타율인 0.221에 비해서도 한참 처진다.
7연패에 빠졌을 때에는 하위 타선이 어렵게 잡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반란을 일으키며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회를 준 양승호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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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를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라고 했던가.
롯데 자이언츠가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숨겨진 타격 본능을 선보인 문규현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문규현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공포의 9번 타자’였다.
페넌트레이스 타율이 2할대를 살짝 넘는 문규현은 1~2차전에서 모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문규현은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대폭발했다.
그것도 ‘선발 왕국’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2승(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53을 남기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리는 노경은으로부터 안타 3개를 뽑아냈다.
9월 4경기에서 4연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펼친 노경은은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운드를 지배했다.
시속 140㎞ 후반대를 찍는 직구는 좌우 코너에 꽉 차게 들어왔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크게 떨어지는 커브·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하지만 롯데의 어떤 타자들보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공을 끝까지 보면서 정확하게 맞히는 데 주력한 문규현에게는 노경은의 위력적인 구위도 빛을 잃었다.
문규현은 3회 1사에서 노경은의 148㎞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롯데의 경기 첫 안타였다.
5회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낸 문규현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7회까지 기록한 6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문규현 한 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규현은 8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걷어낸 뒤 한 바퀴 턴을 해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문규현의 맹활약으로 1-1 동점을 이룬 롯데는 9회에 터진 용덕한의 역전 솔로포로 두산을 2-1로 꺾고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문규현은 지난해에야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스타’다.
1983년생인 문규현은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사실상 기대주에도 미치지 못한 지명순위였고,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그는 1군에서는 몇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기회는 2010년에야 찾아왔다. 백업 유격수로 80경기에 출장한 문규현은 안정된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문규현은 박기혁의 입대 공백으로 생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양승호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 특유의 성실함에 비해 부진한 타력은 롯데 벤치의 고민거리였다.
올 시즌 초에는 극도로 떨어진 타격감 탓에 신인 신본기에게 주전 자리를 한동안 내줄 정도로 부진을 겪기도 했다.
문규현의 올해 타율은 0.205로 통산 타율인 0.221에 비해서도 한참 처진다.
7연패에 빠졌을 때에는 하위 타선이 어렵게 잡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반란을 일으키며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회를 준 양승호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숨겨진 타격 본능을 선보인 문규현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문규현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공포의 9번 타자’였다.
페넌트레이스 타율이 2할대를 살짝 넘는 문규현은 1~2차전에서 모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문규현은 2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대폭발했다.
그것도 ‘선발 왕국’ 두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12승(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53을 남기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리는 노경은으로부터 안타 3개를 뽑아냈다.
9월 4경기에서 4연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펼친 노경은은 기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운드를 지배했다.
시속 140㎞ 후반대를 찍는 직구는 좌우 코너에 꽉 차게 들어왔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크게 떨어지는 커브·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하지만 롯데의 어떤 타자들보다 방망이를 짧게 쥐고 공을 끝까지 보면서 정확하게 맞히는 데 주력한 문규현에게는 노경은의 위력적인 구위도 빛을 잃었다.
문규현은 3회 1사에서 노경은의 148㎞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롯데의 경기 첫 안타였다.
5회 2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낸 문규현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7회까지 기록한 6개의 안타 가운데 절반이 문규현 한 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문규현은 8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걷어낸 뒤 한 바퀴 턴을 해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문규현의 맹활약으로 1-1 동점을 이룬 롯데는 9회에 터진 용덕한의 역전 솔로포로 두산을 2-1로 꺾고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문규현은 지난해에야 두각을 나타낸 ’늦깎이 스타’다.
1983년생인 문규현은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사실상 기대주에도 미치지 못한 지명순위였고,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그는 1군에서는 몇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기회는 2010년에야 찾아왔다. 백업 유격수로 80경기에 출장한 문규현은 안정된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문규현은 박기혁의 입대 공백으로 생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양승호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작전수행능력, 특유의 성실함에 비해 부진한 타력은 롯데 벤치의 고민거리였다.
올 시즌 초에는 극도로 떨어진 타격감 탓에 신인 신본기에게 주전 자리를 한동안 내줄 정도로 부진을 겪기도 했다.
문규현의 올해 타율은 0.205로 통산 타율인 0.221에 비해서도 한참 처진다.
7연패에 빠졌을 때에는 하위 타선이 어렵게 잡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며 가슴앓이도 많이 했다.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던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야말로 반란을 일으키며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회를 준 양승호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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