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배 카드’-롯데, 박종윤 중용

입력 2012.10.19 (17:50) 수정 2012.10.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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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SK 와이번스가 3차전에서는 ‘불펜 필승조’에 변화를 줘 경기 후반 방패를 보강한다.



SK 이만수(54)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 다음에 등판할 중간계투로 박정배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채병용과 이재영도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1~2차전 내내 7회부터 엄정욱-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1차전에서는 세 투수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져 1점차 승리를 지켰지만 2차전에서는 그 시나리오가 꼬였다.



선발 투수 다음으로 등판한 엄정욱이 흔들려 추격을 허용했고, 불을 끄러 등판한 박희수도 조성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 마운드에 선 정우람도 10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주는 등 필승조가 모두 흔들렸다.



이에 이만수 감독은 엄정욱에 대한 믿음을 접고 박정배 카드를 꺼낸 것이다.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은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박희수와 정우람이 팀을 위해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다만 두 투수가 1~2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진 만큼 채병용, 이재영 등도 활용해 ‘벌떼 작전’을 펼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구상이다.



반면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1루수 박종윤을 계속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날 박종윤을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박종윤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실수를 연발하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크게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양 감독은 "2차전에서 조성환이 결정적인 안타를 쳐줬듯 박종윤도 중요할 때 쳐준다면 본인도 팀도 살아날 수 있다"며 계속 믿음을 줬다.



그는 "박종윤이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타순은 뒤로 조정했다"면서도 "행운의 안타라도 터져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양 감독은 박종윤을 두고 연방 ‘멘붕이’라고 부르며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쓰는 눈치였다.



‘멘붕’은 ‘정신력이 무너졌다’는 뜻의 인터넷 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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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박정배 카드’-롯데, 박종윤 중용
    • 입력 2012-10-19 17:50:04
    • 수정2012-10-19 17:55:50
    연합뉴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SK 와이번스가 3차전에서는 ‘불펜 필승조’에 변화를 줘 경기 후반 방패를 보강한다.

SK 이만수(54)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 다음에 등판할 중간계투로 박정배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채병용과 이재영도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1~2차전 내내 7회부터 엄정욱-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1차전에서는 세 투수가 각각 1이닝씩을 책임져 1점차 승리를 지켰지만 2차전에서는 그 시나리오가 꼬였다.

선발 투수 다음으로 등판한 엄정욱이 흔들려 추격을 허용했고, 불을 끄러 등판한 박희수도 조성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 마운드에 선 정우람도 10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내주는 등 필승조가 모두 흔들렸다.

이에 이만수 감독은 엄정욱에 대한 믿음을 접고 박정배 카드를 꺼낸 것이다.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계투 작전은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박희수와 정우람이 팀을 위해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다만 두 투수가 1~2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진 만큼 채병용, 이재영 등도 활용해 ‘벌떼 작전’을 펼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구상이다.

반면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1루수 박종윤을 계속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날 박종윤을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박종윤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부터 실수를 연발하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크게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양 감독은 "2차전에서 조성환이 결정적인 안타를 쳐줬듯 박종윤도 중요할 때 쳐준다면 본인도 팀도 살아날 수 있다"며 계속 믿음을 줬다.

그는 "박종윤이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타순은 뒤로 조정했다"면서도 "행운의 안타라도 터져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양 감독은 박종윤을 두고 연방 ‘멘붕이’라고 부르며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쓰는 눈치였다.

‘멘붕’은 ‘정신력이 무너졌다’는 뜻의 인터넷 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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