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전 파격 ‘이지영 선발 포수’

입력 2012.10.24 (16:37) 수정 2012.10.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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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1차전부터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류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주전 포수로 이지영을, 중견수로는 왼손 타자 정형식을 선발로 내보냈다.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윤성환과 정규리그 때 절묘한 호흡을 자랑한 이지영은 전담포수 성격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폭넓은 수비를 자랑하는 정형식은 수비 강화 차원에서 2번 타자 중견수를 꿰찼다.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이지영과 데뷔 4년차 정형식은 모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이지영은 이날 SK의 선발 투수인 윤희상을 상대로 0.400(10타수4안타)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정형식은 8타수2안타를 때렸다.



류 감독은 "주전 포수 진갑용이 최근 종아리 통증으로 좋지 않아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긴다"며 "이지영이 삼성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커 나갈 재목이어서 큰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로 전격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진갑용은 왼팔 장원삼이 선발 투수로 나서는 2차전에서는 선발 마스크를 쓴다.



류 감독은 "정형식은 우타자 강봉규와 함께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방침"이라며 "SK 불펜의 핵인 박희수·정우람이 왼손 투수인 만큼 강봉규를 찬스 때 대타로 중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정형식이 2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 계속 선발로 출전하면 강봉규를 아낀 삼성은 경기 후반 오른손 대타 작전을 펴는 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류 감독은 "윤성환에 이어 차우찬을 대기토록 하겠다"면서 "평소 성격이 능글능글한 신예 사이드암 심창민이 큰 경기에서 지난해 권오준처럼 SK 타선의 맥을 끊는 효과적인 투구를 선사하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자 수비·주루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렀다"면서 "타자에게는 볼을 기다리기보다 좋은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주문했다"며 과감한 공격으로 SK 방패를 뚫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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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차전 파격 ‘이지영 선발 포수’
    • 입력 2012-10-24 16:37:56
    • 수정2012-10-24 16:51:28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1차전부터 파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류 감독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주전 포수로 이지영을, 중견수로는 왼손 타자 정형식을 선발로 내보냈다.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윤성환과 정규리그 때 절묘한 호흡을 자랑한 이지영은 전담포수 성격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폭넓은 수비를 자랑하는 정형식은 수비 강화 차원에서 2번 타자 중견수를 꿰찼다.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이지영과 데뷔 4년차 정형식은 모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이지영은 이날 SK의 선발 투수인 윤희상을 상대로 0.400(10타수4안타)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정형식은 8타수2안타를 때렸다.

류 감독은 "주전 포수 진갑용이 최근 종아리 통증으로 좋지 않아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긴다"며 "이지영이 삼성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커 나갈 재목이어서 큰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로 전격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진갑용은 왼팔 장원삼이 선발 투수로 나서는 2차전에서는 선발 마스크를 쓴다.

류 감독은 "정형식은 우타자 강봉규와 함께 좌·우 투수 유형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방침"이라며 "SK 불펜의 핵인 박희수·정우람이 왼손 투수인 만큼 강봉규를 찬스 때 대타로 중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정형식이 2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 계속 선발로 출전하면 강봉규를 아낀 삼성은 경기 후반 오른손 대타 작전을 펴는 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류 감독은 "윤성환에 이어 차우찬을 대기토록 하겠다"면서 "평소 성격이 능글능글한 신예 사이드암 심창민이 큰 경기에서 지난해 권오준처럼 SK 타선의 맥을 끊는 효과적인 투구를 선사하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자 수비·주루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렀다"면서 "타자에게는 볼을 기다리기보다 좋은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주문했다"며 과감한 공격으로 SK 방패를 뚫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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