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은 나라] ‘친할머니 돌보미 각광’

입력 2013.03.13 (21:28) 수정 2013.03.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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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맞벌이 부부에게 아이를 돌봐주는 도우미는 필수죠.

하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이돌보미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아이의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를 돌보미로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기를 거칠게 들쳐 업더니 엉덩이를 때리고...

<녹취> "못됐어, 그냥!"

거친 말도 내뱉습니다.

<녹취> "00이 죽어 없어져버려라! 죽어라!"

정부가 보내준 돌보미가 벌인 일입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엄마 : "정부지원이라고 믿었다가 이런 일을 당하니까 배신감이 가장 컸죠. 그리고 그 배신감으로 인해서 이제 내 아이를 어디에도 맡길 수 없는, 엄청난 트라우마와..."

따스한 얼굴로 아이를 돌보는 할머니.

아이 외할머닙니다.

5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아 돌보미 자격을 얻고서 손주를 돌보며, 구청에서 시간당 6천원을 받습니다.

<인터뷰> 이혜리(아이 엄마) : "(엄마에게 미안한) 부담도 적게 되고, 또 그 덕분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서 이렇게 넷째까지 낳아서 키우고..."

돌보미 신청 가정이 폭주하는데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그치지 않자, 구청차원에서 돌보미를 육성한 것입니다.

공동 육아 차원에서 처음엔 가까운 이웃을 돌보미로 육성했고, 재작년부터는 조모와 외조모도 돌보미로 인정해 똑같이 교육하고 지원합니다.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원행(서울 서초구 출산지원팀장) : "거의 조모, 외조모, 아니면 이웃 아주머니, 엄마들이시잖아요. 봉사로, 자긍심으로 이웃 가정을 돌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외진 곳이나 긴급요청만 전담하는 월급제 돌보미 제도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서 그렇게 다양한 실험들을 하는 것은 굉장히 높이 평가할 만 하고요. (정부 차원에서도) 융통성있게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보육이 국가적 과제인 시대...

다양한 사례 발굴 노력과 보육료 현실화 등 제도의 보완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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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고 싶은 나라] ‘친할머니 돌보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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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3-13 2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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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맞벌이 부부에게 아이를 돌봐주는 도우미는 필수죠.

하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이돌보미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 아이의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를 돌보미로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기를 거칠게 들쳐 업더니 엉덩이를 때리고...

<녹취> "못됐어, 그냥!"

거친 말도 내뱉습니다.

<녹취> "00이 죽어 없어져버려라! 죽어라!"

정부가 보내준 돌보미가 벌인 일입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엄마 : "정부지원이라고 믿었다가 이런 일을 당하니까 배신감이 가장 컸죠. 그리고 그 배신감으로 인해서 이제 내 아이를 어디에도 맡길 수 없는, 엄청난 트라우마와..."

따스한 얼굴로 아이를 돌보는 할머니.

아이 외할머닙니다.

5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아 돌보미 자격을 얻고서 손주를 돌보며, 구청에서 시간당 6천원을 받습니다.

<인터뷰> 이혜리(아이 엄마) : "(엄마에게 미안한) 부담도 적게 되고, 또 그 덕분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서 이렇게 넷째까지 낳아서 키우고..."

돌보미 신청 가정이 폭주하는데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그치지 않자, 구청차원에서 돌보미를 육성한 것입니다.

공동 육아 차원에서 처음엔 가까운 이웃을 돌보미로 육성했고, 재작년부터는 조모와 외조모도 돌보미로 인정해 똑같이 교육하고 지원합니다.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원행(서울 서초구 출산지원팀장) : "거의 조모, 외조모, 아니면 이웃 아주머니, 엄마들이시잖아요. 봉사로, 자긍심으로 이웃 가정을 돌봐주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외진 곳이나 긴급요청만 전담하는 월급제 돌보미 제도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서 그렇게 다양한 실험들을 하는 것은 굉장히 높이 평가할 만 하고요. (정부 차원에서도) 융통성있게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보육이 국가적 과제인 시대...

다양한 사례 발굴 노력과 보육료 현실화 등 제도의 보완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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