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진흙더미에 빠진 70대 3일 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13.07.25 (21:08) 수정 2013.07.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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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로 생긴 진흙뻘에 빠져서 사흘동안이나 꼼짝달싹 못하던 70대 노인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허리까지 진흙뻘에 묻혀있던 이 노인은 빗물을 받아마시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오랜만에 비가 그치자 산책을 나섰던 74살 신 모씨가 실종됐습니다.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한 신 씨가 여덟 시간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평소 다니던 등산로와 놀이터 등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연호(경위/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 : "상식을 좀 바꿔보자 그래서 이틀동안 등산로를 수색하다가 다른 곳으로 수색을 하게 됐습니다."

수색작업 사흘째 되던 날 경찰은 인근 공사장까지로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마침내 실종신고 50시간이 지난 23일 오후 3시 반쯤. 공사장 안 외딴 샛길에서 신 씨가 발견됐습니다.

신씨는 장맛비에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만들어진 수렁에 빠져 허우적 대다 허리까지 진흙더미에 묻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은 지금도 일반인도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깊은 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장맛비를 마시며 3일을 버틴 신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효남(인천 동춘동) : "들것에 실려 나왔는데, 손을 이렇게 하시더니, 말씀을 아주 작게 하더라고요. "

악조건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은 경찰의 끈질긴 노력이 끝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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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 진흙더미에 빠진 70대 3일 만에 극적 구조
    • 입력 2013-07-25 21:10:52
    • 수정2013-07-26 08: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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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로 생긴 진흙뻘에 빠져서 사흘동안이나 꼼짝달싹 못하던 70대 노인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허리까지 진흙뻘에 묻혀있던 이 노인은 빗물을 받아마시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오랜만에 비가 그치자 산책을 나섰던 74살 신 모씨가 실종됐습니다.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한 신 씨가 여덟 시간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평소 다니던 등산로와 놀이터 등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연호(경위/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 : "상식을 좀 바꿔보자 그래서 이틀동안 등산로를 수색하다가 다른 곳으로 수색을 하게 됐습니다."

수색작업 사흘째 되던 날 경찰은 인근 공사장까지로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마침내 실종신고 50시간이 지난 23일 오후 3시 반쯤. 공사장 안 외딴 샛길에서 신 씨가 발견됐습니다.

신씨는 장맛비에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만들어진 수렁에 빠져 허우적 대다 허리까지 진흙더미에 묻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사고 현장은 지금도 일반인도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깊은 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장맛비를 마시며 3일을 버틴 신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효남(인천 동춘동) : "들것에 실려 나왔는데, 손을 이렇게 하시더니, 말씀을 아주 작게 하더라고요. "

악조건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은 경찰의 끈질긴 노력이 끝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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