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기밀·보안 철저…‘충성맹세’ 편지도 발견

입력 2013.09.03 (21:04) 수정 2013.09.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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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조직인 RO는 평소에도 철저한 보안수칙을 만들어 기밀을 유지했고, 유사시에 대비한 행동지침도 있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0일 열린 RO의 곤지암 회합은 단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석기 의원이 술에 취한 조직원에게 호통을 치면서, '장소가 보안상 취약하다'고 모임을 해산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RO의 보안 수칙은 철저했습니다.

전화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중전화나 비밀휴대전화를 사용하게 했고, 도청을 막기 위해 모임 때는 노트북 전원을모두 끄도록 했습니다.

버스로 모임장소에 갈 때는 목적지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는 일명 '꼬리따기'를 지시했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항상 10만 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잠적했다 다시 만나면 암구호를 교환할 것, 긴급할 땐 전화로 '비상, 정리'를 외치라는 지침도 있었습니다.

5월 12일 서울 합정동 회합에서는 실제 전쟁을 대비한보안지침도 논의됐습니다.

비상시 집결지나 이동 루트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정보전으로 진행되면 연락체계 수립과 후방교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석기 의원 등 '수뇌부'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집에서 압수한 '충성맹세' 편지 57통을 근거로 RO가 상명하복과 보안을 철칙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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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 기밀·보안 철저…‘충성맹세’ 편지도 발견
    • 입력 2013-09-03 21:05:38
    • 수정2013-09-03 2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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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조직인 RO는 평소에도 철저한 보안수칙을 만들어 기밀을 유지했고, 유사시에 대비한 행동지침도 있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10일 열린 RO의 곤지암 회합은 단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석기 의원이 술에 취한 조직원에게 호통을 치면서, '장소가 보안상 취약하다'고 모임을 해산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RO의 보안 수칙은 철저했습니다.

전화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중전화나 비밀휴대전화를 사용하게 했고, 도청을 막기 위해 모임 때는 노트북 전원을모두 끄도록 했습니다.

버스로 모임장소에 갈 때는 목적지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는 일명 '꼬리따기'를 지시했습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항상 10만 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잠적했다 다시 만나면 암구호를 교환할 것, 긴급할 땐 전화로 '비상, 정리'를 외치라는 지침도 있었습니다.

5월 12일 서울 합정동 회합에서는 실제 전쟁을 대비한보안지침도 논의됐습니다.

비상시 집결지나 이동 루트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정보전으로 진행되면 연락체계 수립과 후방교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석기 의원 등 '수뇌부'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집에서 압수한 '충성맹세' 편지 57통을 근거로 RO가 상명하복과 보안을 철칙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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