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에서 ‘핵 보유국’ 삭제…방중 염두?

입력 2013.12.17 (21:11) 수정 2013.12.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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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주요행사 때마다 자신들의 핵 능력을 강조해왔는데 오늘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서는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추진하기위해 자중한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전 김정일 위원장 1주기에 열린 중앙추모대회.

당시 추모사를 낭독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이라며 핵 개발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최룡해(북한군 총정치국장/지난해 추모사) :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으로 핵 억제력을 보유한 무적필승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은…"

하지만 올해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과학기술원장이 나와 추모 연설을 했을뿐 핵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장철(북한 국가과학원장/오늘) : "장군님은 정보기술, 우주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들과 과학기술의 모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시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기 위해 추모사에서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북한 지도부가 북중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핵 관련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사회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만큼, 대외 도발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 국제사회를 자극하기보다 북중 관계 개선 등을 통해 경제회생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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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적에서 ‘핵 보유국’ 삭제…방중 염두?
    • 입력 2013-12-17 21:05:34
    • 수정2013-12-17 2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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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주요행사 때마다 자신들의 핵 능력을 강조해왔는데 오늘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서는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추진하기위해 자중한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전 김정일 위원장 1주기에 열린 중앙추모대회.

당시 추모사를 낭독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이라며 핵 개발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최룡해(북한군 총정치국장/지난해 추모사) :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으로 핵 억제력을 보유한 무적필승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은…"

하지만 올해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과학기술원장이 나와 추모 연설을 했을뿐 핵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장철(북한 국가과학원장/오늘) : "장군님은 정보기술, 우주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들과 과학기술의 모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시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기 위해 추모사에서 핵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북한 지도부가 북중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핵 관련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사회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만큼, 대외 도발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 국제사회를 자극하기보다 북중 관계 개선 등을 통해 경제회생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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