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 대립’ 광역버스…위험천만 ‘입석 질주’

입력 2014.05.07 (21:31) 수정 2014.05.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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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입석 버스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광역버스의 경우는 어떨까요?

여전히 위험천만한 입석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증차와 단속 방침을 밝혔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수도권 광역버스에 서울로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올라탑니다.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를 이렇게 서서 가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다린(수원→서울 통학) : "버스가 급정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앞으로 다 거의 넘어질 뻔하고… 안전벨트도 저희는 맬 수가 없잖아요."

입석버스라도 타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아주(오산→서울 통근) : "이렇게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아 이렇게 그냥 깔려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가끔 하거든요. 그래도 출근하려면 입석을 해야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차와 단속이 모두 현실성이 없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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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차 대립’ 광역버스…위험천만 ‘입석 질주’
    • 입력 2014-05-07 21:31:43
    • 수정2014-05-08 2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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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입석 버스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광역버스의 경우는 어떨까요?

여전히 위험천만한 입석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증차와 단속 방침을 밝혔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수도권 광역버스에 서울로 출근하는 회사원들이 올라탑니다.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정도를 이렇게 서서 가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리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다린(수원→서울 통학) : "버스가 급정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앞으로 다 거의 넘어질 뻔하고… 안전벨트도 저희는 맬 수가 없잖아요."

입석버스라도 타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전아주(오산→서울 통근) : "이렇게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아 이렇게 그냥 깔려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가끔 하거든요. 그래도 출근하려면 입석을 해야죠."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입석 질주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뒤늦게 대규모 증차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버스 회사들은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식(광역버스 운전사) : "증차시켜서 차 배차 간격을 좁게 하면 되는데 낮에는 텅텅 비어 다녀요. 회사 측에서는 적자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정부는 입석 광역버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지만 회사원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 있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차와 단속이 모두 현실성이 없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광역버스의 입석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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