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하루 5명꼴 사망…공사장 안전 뒷전

입력 2015.04.06 (21:39) 수정 2015.04.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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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산업현장의 '안전점검의 날'인데요.

하지만 오늘도 청주의 한 건설현장에서 대형장비가 넘어져 6명이 다치고, 익산의 화학공장에선 3명이 질식했습니다.

하루 5명 꼴로 목숨을 잃고 있는 우리 산업현장의 문제점을 이규명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무게 50톤 규모의 대형 건설 장비가 컨테이너를 덮쳤습니다.

지반이 고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장비를 옮기다 발생한 사고로 6명이 다쳤습니다.

화학공장에서는 원료 배합 탱크 안에서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쓰려졌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산업 재해로 지난해 숨진 인원은 모두 천8백 50여 명, 하루에 다섯명 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규 택지 개발 지역의 공사 현장입니다.

추락 예방용 안전 난간이나 발판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설치된 안전 그물망도 여기저기 찢겨 나갔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하죠. 당연히 떨어질 염려가 많은 거죠. 아주 사고를 감수하고 하는거지 그게."

부상자의 80%와 사망자의 60% 가까이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공사비 20억 이하는 공사책임자가 의무 안전교육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게다가 안전시설 설치 비용의 30%는 사업장측의 자부담입니다.

<인터뷰> 류경호(고용노동부 청주지청) : "개인 업자들이 짓는 부분이다 보니까 (안전에 대한) 투자라든지 안전 의식이 상당히 부족해서."

안전 불감증과 관리 감독의 허술로 산업 현장에서의 인명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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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점검] 하루 5명꼴 사망…공사장 안전 뒷전
    • 입력 2015-04-06 21:41:50
    • 수정2015-04-06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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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산업현장의 '안전점검의 날'인데요.

하지만 오늘도 청주의 한 건설현장에서 대형장비가 넘어져 6명이 다치고, 익산의 화학공장에선 3명이 질식했습니다.

하루 5명 꼴로 목숨을 잃고 있는 우리 산업현장의 문제점을 이규명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무게 50톤 규모의 대형 건설 장비가 컨테이너를 덮쳤습니다.

지반이 고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서 장비를 옮기다 발생한 사고로 6명이 다쳤습니다.

화학공장에서는 원료 배합 탱크 안에서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쓰려졌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산업 재해로 지난해 숨진 인원은 모두 천8백 50여 명, 하루에 다섯명 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규 택지 개발 지역의 공사 현장입니다.

추락 예방용 안전 난간이나 발판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설치된 안전 그물망도 여기저기 찢겨 나갔습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하죠. 당연히 떨어질 염려가 많은 거죠. 아주 사고를 감수하고 하는거지 그게."

부상자의 80%와 사망자의 60% 가까이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공사비 20억 이하는 공사책임자가 의무 안전교육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게다가 안전시설 설치 비용의 30%는 사업장측의 자부담입니다.

<인터뷰> 류경호(고용노동부 청주지청) : "개인 업자들이 짓는 부분이다 보니까 (안전에 대한) 투자라든지 안전 의식이 상당히 부족해서."

안전 불감증과 관리 감독의 허술로 산업 현장에서의 인명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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