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통보안 이유는 ‘히딩크 때문?’

<앵커 멘트>

우리의 첫 상대인 러시아는 철통보안속에 1차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히딩크 감독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브라질 현지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장막이 드리워진 보조구장에서 단 15분동안만 훈련을 공개하는 건 기본.

선수들도 어떤 훈련을 했는지,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까지 입을 다뭅니다.

<인터뷰> 이오노프 : "미안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감독이 어떤걸 요구했는지 비밀입니다."

이미 많은 정보가 히딩크 감독을 통해 한국으로 흘러갔다는 우려속에, 러시아는 추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한 철통보안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유로 2008에서 러시아를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축구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모두와 인연이 있지만, 홍명보 감독과의 친분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에 더 우호적이라는 게 러시아 기자들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히딩크 감독이 무릎 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선수별 장단점이 담긴 이른바 x파일이 전달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러시아 기자 : "러시아 팬과 기자들은 히딩크가 홍명보 감독과 우호적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16강의 분수령이 될 한국과 러시아의 1차전.

히딩크 감독의 조언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브라질 이투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