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산사태 위험 현장 점검…대비 시급

입력 2014.07.07 (21:11) 수정 2014.07.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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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7월,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입니다.

얼마 전 나온 최종 보고서를 보면 산사태 발생이 예측 가능했는데도, 행정기관의 대비 부족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제2의 우면산 산사태는 막을 수 있을까요?

장마와 태풍 등 본격 수해철을 맞아 KBS는 안전 대책 강화를 위한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고아름 기자가 산사태 위험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가파른 절개지 옆 주택 단지….

유일한 안전장치인 옹벽과 채 1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시멘트 옹벽에는 금이 생겼고 난간은 휘어졌으며 안전그물도 찢어졌습니다.

최근 도로공사 때 균열이 커졌는데, 시행사 안전점검에선 이상이 없다고 해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비 오면 겁나지..밤이나 낮이나 잠도 못 자고 돌아다니는 거에요. 이거 무너지고 집 무너질까봐."

아차산 자락의 전원마을….

산기슭에 마을이 형성된 것이 우면산 산사태 지역과 닮았습니다.

지난주 불과 10밀리미터 비에 흙이 쓸려나갔고 나무 밑동까지 드러났습니다.

빗물이 흘러 내려가는 배수롭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 아래 마을로 토사가 휩쓸려갈 수 있지만 이처럼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고, 사방댐 같은 예방시설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봤더니 산사태 시 주택가 절반까지 토사가 밀어닥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사방댐 구조물을 상류, 중류, 하류에 체계적으로 설치를 함으로써 하류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은 여의도의 6천5백 배 크기인 190만 헥타르…

중장기적으로는 사방댐 건설과 배수로 확충이 필수지만 당장 장마철을 맞은 지금으로선 지자체 별로 산사태 경보와 대피 체계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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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07 21:12:45
    • 수정2014-07-07 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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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7월,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입니다.

얼마 전 나온 최종 보고서를 보면 산사태 발생이 예측 가능했는데도, 행정기관의 대비 부족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제2의 우면산 산사태는 막을 수 있을까요?

장마와 태풍 등 본격 수해철을 맞아 KBS는 안전 대책 강화를 위한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고아름 기자가 산사태 위험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가파른 절개지 옆 주택 단지….

유일한 안전장치인 옹벽과 채 1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시멘트 옹벽에는 금이 생겼고 난간은 휘어졌으며 안전그물도 찢어졌습니다.

최근 도로공사 때 균열이 커졌는데, 시행사 안전점검에선 이상이 없다고 해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비 오면 겁나지..밤이나 낮이나 잠도 못 자고 돌아다니는 거에요. 이거 무너지고 집 무너질까봐."

아차산 자락의 전원마을….

산기슭에 마을이 형성된 것이 우면산 산사태 지역과 닮았습니다.

지난주 불과 10밀리미터 비에 흙이 쓸려나갔고 나무 밑동까지 드러났습니다.

빗물이 흘러 내려가는 배수롭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 아래 마을로 토사가 휩쓸려갈 수 있지만 이처럼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고, 사방댐 같은 예방시설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해 봤더니 산사태 시 주택가 절반까지 토사가 밀어닥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사방댐 구조물을 상류, 중류, 하류에 체계적으로 설치를 함으로써 하류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은 여의도의 6천5백 배 크기인 190만 헥타르…

중장기적으로는 사방댐 건설과 배수로 확충이 필수지만 당장 장마철을 맞은 지금으로선 지자체 별로 산사태 경보와 대피 체계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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