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제왕적인 행정 운영 ‘예견된 참사’

입력 2014.07.10 (21:50) 수정 2014.07.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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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낙제점인 이유는 특정 재벌가문의 영향 아래 사기업처럼 운영돼왔기 때문입니다.

축구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보다는 제왕적 운영으로 행정력이 낭비돼 월드컵 실패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경영자인 정 회장은 협회 예산 10억 원을 들여 축구회관 리모델링 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축구대표팀 훈련센터로 사무실을 옮기는 무리한 진행에도 내부 비판은 없었습니다.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과정에서 마치 사기업 직원을 자르듯 간부급 직원 3명을 대기 발령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직 축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 돈이 외부에서 비치기에는 정회장의 것으로 비치고, 실제로 돈은 협회 자체 자금으로.. 유소년 파트에 쓰이면 얼마나 큰 돈입니까?"

게다가 집행부에 비판적이었던 전직 노조위원장의 비위사실이 적발되자 인사규정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고를 강행했습니다.

<녹취> 축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당사자가 거기에 대해 억울함이 있고 한다라면은 당연히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법적 판단에 백프로 수긍할 것입니다."

회장은 소통을 하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입을 닫아버렸고,전문성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정작 협회의 기획 부서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보다는 회장 연임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에 골몰하고, 외유성 출장에 돈을 쓰며 대의원 환심 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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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 제왕적인 행정 운영 ‘예견된 참사’
    • 입력 2014-07-10 21:51:00
    • 수정2014-07-10 22: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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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낙제점인 이유는 특정 재벌가문의 영향 아래 사기업처럼 운영돼왔기 때문입니다.

축구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보다는 제왕적 운영으로 행정력이 낭비돼 월드컵 실패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경영자인 정 회장은 협회 예산 10억 원을 들여 축구회관 리모델링 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축구대표팀 훈련센터로 사무실을 옮기는 무리한 진행에도 내부 비판은 없었습니다.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과정에서 마치 사기업 직원을 자르듯 간부급 직원 3명을 대기 발령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직 축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 돈이 외부에서 비치기에는 정회장의 것으로 비치고, 실제로 돈은 협회 자체 자금으로.. 유소년 파트에 쓰이면 얼마나 큰 돈입니까?"

게다가 집행부에 비판적이었던 전직 노조위원장의 비위사실이 적발되자 인사규정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고를 강행했습니다.

<녹취> 축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당사자가 거기에 대해 억울함이 있고 한다라면은 당연히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법적 판단에 백프로 수긍할 것입니다."

회장은 소통을 하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입을 닫아버렸고,전문성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정작 협회의 기획 부서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보다는 회장 연임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에 골몰하고, 외유성 출장에 돈을 쓰며 대의원 환심 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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