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책임 누가?’ 축구협 행정도 낙제점

입력 2014.07.03 (21:48) 수정 2014.07.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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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실패에 책임을 묻지 않고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맡겼습니다.

협회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이유인데, 정작 협회에도 이번 실패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를 부채질한 미숙한 행정도 개선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협회의 잘못이 더 큰 만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정무(한축구협회 부회장 :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였으며,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거울 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것을 당부하며..."

협회의 행정이 엉망이었다는 점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2010년 대회 뒤 4년 동안 대표팀 감독을 3차례나 바꿨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는 이유만으로 홍명보 감독에 대한 검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허정무(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런 감독들이 우리 대한민국 축구에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되고..."

상대국 전력 분석을 맡은 기술위원회도 담당 코치도 제 몫을 못했습니다.

맞춤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은 게을리했고,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선수단을 뒷받침해야 하는 행정력도 엉뚱한 곳에 낭비됐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유성 출장에 집중했습니다.

축구발전을 위한 본연의 업무는 망각하고, 집행부 연임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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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책임 누가?’ 축구협 행정도 낙제점
    • 입력 2014-07-03 21:52:22
    • 수정2014-07-03 22: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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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실패에 책임을 묻지 않고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맡겼습니다.

협회의 잘못이 더 크다는 이유인데, 정작 협회에도 이번 실패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패를 부채질한 미숙한 행정도 개선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협회의 잘못이 더 큰 만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정무(한축구협회 부회장 :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였으며,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번 경험을 거울 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것을 당부하며..."

협회의 행정이 엉망이었다는 점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2010년 대회 뒤 4년 동안 대표팀 감독을 3차례나 바꿨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는 이유만으로 홍명보 감독에 대한 검증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허정무(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런 감독들이 우리 대한민국 축구에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되고..."

상대국 전력 분석을 맡은 기술위원회도 담당 코치도 제 몫을 못했습니다.

맞춤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은 게을리했고,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선수단을 뒷받침해야 하는 행정력도 엉뚱한 곳에 낭비됐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유성 출장에 집중했습니다.

축구발전을 위한 본연의 업무는 망각하고, 집행부 연임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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