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 확 바꾸자] 간병인·문병객 감염 위험 높여

입력 2015.06.25 (21:14) 수정 2015.06.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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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가장 근본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가족의 간병, 또 집단으로 문병을 가는 우리의 독특한 간병문화입니다.

확진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 특유의 간병문화 때문에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인데요.

대안은 무엇인지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합병원 6인실입니다.

환자는 여섯 명이지만 보호자와 간병인, 문병객까지 합하면 하루 수십 명이 드나듭니다.

병실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최대 6배 이상 높아집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환자 가족이나 문병객 감염은 34.4%, 일가 친척 5명이 한꺼번에 확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안으로 꼽히는 건 '보호자 없는 병동'.

식사 보조부터 화장실이나 검사실에 다녀오는 일 등 보호자가 하던 일을 간호 인력이 전담하는 겁니다.

의료진 외에는 병실 출입을 제한해 감염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인터뷰> 허춘자(환자) : "보호자가 필요가 없는거에요. 조무사님들이 이거(벨) 하나만 누르면 손발이 돼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궂은 일(까지)"

<인터뷰>은빛나(부천 세종병원 간호사) : "처음에는 못미더워 하는 남들 손에 맡기기 싫어하는 분도 많았는데 나중에는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확대 시행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진식(부천 세종병원장) : "결국은 인력입니다. 포괄간호서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하던 의료 인력보다 2배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거든요.//(0747)(정부가 예상) 인력 수급 계획에 맞춰서 확대 계획을 진행해 나가는 게"

보건당국은 지방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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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체계 확 바꾸자] 간병인·문병객 감염 위험 높여
    • 입력 2015-06-25 21:15:50
    • 수정2015-06-25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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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가장 근본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가족의 간병, 또 집단으로 문병을 가는 우리의 독특한 간병문화입니다.

확진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 특유의 간병문화 때문에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인데요.

대안은 무엇인지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합병원 6인실입니다.

환자는 여섯 명이지만 보호자와 간병인, 문병객까지 합하면 하루 수십 명이 드나듭니다.

병실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최대 6배 이상 높아집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환자 가족이나 문병객 감염은 34.4%, 일가 친척 5명이 한꺼번에 확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안으로 꼽히는 건 '보호자 없는 병동'.

식사 보조부터 화장실이나 검사실에 다녀오는 일 등 보호자가 하던 일을 간호 인력이 전담하는 겁니다.

의료진 외에는 병실 출입을 제한해 감염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인터뷰> 허춘자(환자) : "보호자가 필요가 없는거에요. 조무사님들이 이거(벨) 하나만 누르면 손발이 돼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궂은 일(까지)"

<인터뷰>은빛나(부천 세종병원 간호사) : "처음에는 못미더워 하는 남들 손에 맡기기 싫어하는 분도 많았는데 나중에는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확대 시행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진식(부천 세종병원장) : "결국은 인력입니다. 포괄간호서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하던 의료 인력보다 2배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거든요.//(0747)(정부가 예상) 인력 수급 계획에 맞춰서 확대 계획을 진행해 나가는 게"

보건당국은 지방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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