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표류 예측시스템 사용 모르고, 정보도 늑장 요청

입력 2015.09.07 (21:11) 수정 2015.09.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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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은 인명 구조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 표류 예측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해경은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나서야 이 자료를 수색에 활용했고, 그마저도 엉터리 정보였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 호가 침몰한 지 3시간 20여 분 만인 밤 11시쯤 국립해양조사원 상황일지를 보면 제주해경이 돌고래호의 사고 발생을 알리고 위치 파악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해양조사원은 새벽 1시 반이 돼서야 결과를 제공합니다.

사고 발생 6시간만에 표류예측시스템이 활용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가장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장비가 그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데나 가서 감으로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양조사원이 분석해 해경에 통보한 표류 예측 결과도 엉뚱했습니다.

실제 돌고래호가 발견된 위치는 추자도 남서쪽 해상인데 반해, 이 예측 시스템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해양조사원은 해경이 요청한 시점에는 예측 범위가 넓어져 오차가 컸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허룡(국립해양조사원 과장) : "현재까지 저희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4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표류예측 시스템.

현재 전국 해양경찰이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긴박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생존자 3명도 민간 어선이 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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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표류 예측시스템 사용 모르고, 정보도 늑장 요청
    • 입력 2015-09-07 21:12:31
    • 수정2015-09-07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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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은 인명 구조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 표류 예측시스템이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해경은 사고 발생 6시간이 지나서야 이 자료를 수색에 활용했고, 그마저도 엉터리 정보였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 호가 침몰한 지 3시간 20여 분 만인 밤 11시쯤 국립해양조사원 상황일지를 보면 제주해경이 돌고래호의 사고 발생을 알리고 위치 파악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해양조사원은 새벽 1시 반이 돼서야 결과를 제공합니다.

사고 발생 6시간만에 표류예측시스템이 활용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평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가장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장비가 그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데나 가서 감으로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양조사원이 분석해 해경에 통보한 표류 예측 결과도 엉뚱했습니다.

실제 돌고래호가 발견된 위치는 추자도 남서쪽 해상인데 반해, 이 예측 시스템은 동쪽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해양조사원은 해경이 요청한 시점에는 예측 범위가 넓어져 오차가 컸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허룡(국립해양조사원 과장) : "현재까지 저희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4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표류예측 시스템.

현재 전국 해양경찰이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긴박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생존자 3명도 민간 어선이 구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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