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화 격론…일관성이냐? 다양성이냐?

입력 2015.09.10 (21:05) 수정 2015.09.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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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 국정감사에선 중·고등학교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 국정감사는 시작과 동시에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녹취>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정 감사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황우여 장관의 분명한 입장을 들어야 합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본 질의에서 다루면 될 내용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가지고...이거 변칙 운영이죠."

오전 감사는 질의 시작도 못 하고 1시간 만에 정회됐습니다.

<녹취> 박주선(국회 교문위원장) : "기네스북에 오르겠어요. 얼음판에 계란꾸러미 짊어지고 가는 기분으로 사회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17종.

정부와 여당은 통일된 교과서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학계 등은 다양성을 내세우며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그대로 국감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녹취> 강은희(새누리당 의원) : "학생들이 전부 다 똑같은 한국사를 배웠는데 내용이 다 다른 겁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녹취>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 "베트남마저도 검인정으로 바꾸는 걸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가 이런데 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달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혀온 황우여 장관은 국정화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사실 부분에 대한, 또 그것을 가르치느냐 마느냐 하는 데 대한 일치된 기준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것은 본 장관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야당 의원들이 공개한 역사 교과서 관련 교육부 내부 문서에 대해선 대통령이 제도 개선을 지시한 것이지, 국정화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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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국정화 격론…일관성이냐? 다양성이냐?
    • 입력 2015-09-10 21:05:50
    • 수정2015-09-10 2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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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 국정감사에선 중·고등학교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 국정감사는 시작과 동시에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녹취>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정 감사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황우여 장관의 분명한 입장을 들어야 합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본 질의에서 다루면 될 내용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가지고...이거 변칙 운영이죠."

오전 감사는 질의 시작도 못 하고 1시간 만에 정회됐습니다.

<녹취> 박주선(국회 교문위원장) : "기네스북에 오르겠어요. 얼음판에 계란꾸러미 짊어지고 가는 기분으로 사회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모두 17종.

정부와 여당은 통일된 교과서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학계 등은 다양성을 내세우며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그대로 국감장으로 옮겨왔습니다.

<녹취> 강은희(새누리당 의원) : "학생들이 전부 다 똑같은 한국사를 배웠는데 내용이 다 다른 겁니다. 이거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녹취>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 "베트남마저도 검인정으로 바꾸는 걸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가 이런데 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달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혀온 황우여 장관은 국정화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 : "사실 부분에 대한, 또 그것을 가르치느냐 마느냐 하는 데 대한 일치된 기준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것은 본 장관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야당 의원들이 공개한 역사 교과서 관련 교육부 내부 문서에 대해선 대통령이 제도 개선을 지시한 것이지, 국정화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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