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추석…임금 체불 근로자들 ‘한숨’

입력 2015.09.24 (21:11) 수정 2015.09.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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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들뜬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해고를 당하거나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는 한가위 명절이 오히려 우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공사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53살 박 모씨.

일용직 근로자로 지난해 12월부터 일을 해 왔지만 최근 석달치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씨처럼 이곳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모두 19명.

1억원이 넘습니다.

당장 생활도 어렵지만 다가올 추석이 더 걱정입니다.

<녹취> 박 모 씨(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3개월 동안 못 받았기 때문에 차례상 보는 자체도 힘들 겁니다. 모든 걸 줄여가면서 견디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아파트 경비원 10명은 지난 6월 계약만료 통보를 받고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야간 추가 근무 수당 천 5백만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70 중반까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는데, 잘릴까 싶어서 자기 권리를 주장도 못 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전국에 19만 명, 체불 규모가 8천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양철수(대구고용노동청 근로기준팀장) :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악덕 사업주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지도 감독을 통해서 사법처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는 명절이 더 우울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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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추석…임금 체불 근로자들 ‘한숨’
    • 입력 2015-09-24 21:12:01
    • 수정2015-09-24 2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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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들뜬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해고를 당하거나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는 한가위 명절이 오히려 우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공사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53살 박 모씨.

일용직 근로자로 지난해 12월부터 일을 해 왔지만 최근 석달치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씨처럼 이곳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모두 19명.

1억원이 넘습니다.

당장 생활도 어렵지만 다가올 추석이 더 걱정입니다.

<녹취> 박 모 씨(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3개월 동안 못 받았기 때문에 차례상 보는 자체도 힘들 겁니다. 모든 걸 줄여가면서 견디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아파트 경비원 10명은 지난 6월 계약만료 통보를 받고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야간 추가 근무 수당 천 5백만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임금 체불 근로자/음성변조) : "70 중반까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파트 경비를 하고 있는데, 잘릴까 싶어서 자기 권리를 주장도 못 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전국에 19만 명, 체불 규모가 8천 5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양철수(대구고용노동청 근로기준팀장) :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악덕 사업주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지도 감독을 통해서 사법처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는 명절이 더 우울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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