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빛낸 미술 전시회 베스트 11

입력 2015.12.26 (09:06) 수정 2015.12.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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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

▲ 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


바야흐로 결산의 계절입니다. 미술기자로 한 해를 보내면서 좋은 전시들을 뉴스를 통해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이 저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뉴스에 소개하지 못한 전시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니 아쉬움도 큽니다. 열정도 안목도 아직은 한참 모자랍니다. 내년엔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2015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미술 전시회들을 저희 KBS 뉴스에 소개한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번호는 전시회가 열린 시기 순으로 매긴 것으로 순위와는 무관합니다.)

1. 이이남 개인전 ‘다시 태어나는 빛’
2014.12.16.~2015.2.8., 가나아트센터


동서양의 명화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이이남 작가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조각을 전공한 이이남의 예술 세계는 이제 TV 모니터 밖으로 나와 입체로, 설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호평을 받아 다음 비엔날레에 공식 초청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점점 성가를 높이고 있는 이이남 작가는 내년에 스위스, 벨기에에서 개인전을 엽니다. 국내 개인전은 10월쯤이라고 귀띔하더군요.

2. 서용선 개인전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
2015.4.17.~5.17, 학고재갤러리 + 금호미술관


서용선 작가가 펼쳐 보이는 굵은 선과 강렬한 색채는 보는 이를 얼어붙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계에선 보기 드물게 금호미술관과 학고재갤러리가 손을 잡고 작품을 나눠서 전시해 더 화제를 모았죠. 우리 미술계에서 서용선이란 이름은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기 위해 그 좋다는 서울대 교수직마저 과감하게 던져버린 진정성과 우직함 때문에라도 더 주목받아 마땅합니다.

3.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2015.3.23.~6.28,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스코의 작품이 한국에 오다니"라는 폭발적인 반응 속에 전시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명상하듯 감상해야 그 느낌이 전해져오는 로스코의 작품을 인파에 떠밀려 제대로 음미할 수 없었다는 아쉬운 기억을 남겼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로스코는 로스코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만든 로스코의 그림으로 가득 찬 미국의 로스코 예배당을 제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 (2015년 3월 24일)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4. 박수근 50주기 기념특별전 ‘국민화가 박수근’
2015.4.30.~6.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우리 시대에 볼 수 있는 마지막 박수근 전시라는 유홍준 교수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될 만큼 근래 마련된 박수근 전으로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가장 훌륭한 전시였습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의 소재가 된 저 유명한 ‘나무와 두 여인’을 비롯해 대표작과 초기 희귀작품까지 박수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박수근이란 이름 앞에 붙는 국민화가라는 칭호는 참 잘 어울립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국민화가’ 故 박수근 화백 50주기, 걸작 한 자리에! (2015년 4월 30일)

5. 세밀가귀: 한국 미술의 품격
2015.7.2.~9.13, 삼성미술관 리움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다음 전시를 기다리게 만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야심 찬 기획은 역시 리움이야 하는 찬탄을 불렀습니다. 뜻하지 않게 메르스 사태란 끔찍한 재앙을 만나 전시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섬세함과 정교함에 초점을 맞춰 우리 고미술의 위대함을 일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9] ‘한국의 미’ 세밀함의 극치…국보급 명품 한 자리에 (2015년 7월 8일)

이쾌대 ‘군상1-해방고지’이쾌대 ‘군상1-해방고지’

▲ 이쾌대 ‘군상1-해방고지’


6.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2015.7.22.~11.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월북 화가’라는 낙인으로 인해 지금껏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이쾌대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전시였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한국 미술에선 보기 드문 대작 ‘군상’ 두 점을 비롯해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들을 망라한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정확한 인체 묘사를 위해 화가가 곁에 두고 읽었던 낡은 해부학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이 위대한 화가를 옭아맸던 시대의 잔인한 운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20세기 미술 거장’ 이쾌대 재조명 2015년 7월 22일)

7. 조덕현 개인전 ‘꿈’
2015.8.28.~10.25, 일민미술관


역시 작품은 전시장에 가서 봐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화가 조덕현이 배우 조덕현을 주연으로 등장시켜 더 화제가 된 조덕현의, 조덕현에 의한, 조덕현을 위한 전시였죠.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개념 배우 조덕현 씨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고, 드로잉 솜씨가 정말 대단한 화가 조덕현의 필력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동명이인’ 화가와 배우의 이색 만남 (2015년 9월 8일)

문봉선 ‘묵죽도 VIII’문봉선 ‘묵죽도 VIII’

▲ 문봉선 ‘묵죽도 VIII’


8. 문봉선 개인전 ‘청풍고절’
2015.9.1.~10.6, 포스코미술관


다들 현대미술로 몰려가는 이 시대에 꿋꿋하게 먹과 씨름하며 일가를 이룬 한국화단의 보석 문봉선 화백의 진가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문봉선의 대나무 그림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보면 볼수록 참 현대적이란 느낌을 줍니다. 민영익에서 단절된 우리 묵죽화의 전통을 잇겠다며 간송미술관 바닥에 쭈그려 앉아 그림을 베끼던 한 젊은 미술학도의 모습을 떠올리면 문봉선이란 화가의 존재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연관 기사]☞ [뉴스7] 전통부터 파격까지…먹으로 그린 ‘대나무의 향연’ (2015년 9월 1일)

9. 고대불교조각대전
2015.9.25.~11.15, 국립중앙박물관


경북대 박물관에 소장된 봉화 북지리 반가사유상이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길에 나섰습니다. 상반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지만, 아니 반만 남은 까닭에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양 최대의 석조 반가상을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금동미륵보살반가상 두 점이 유리판 없이 나란히 선보여 더 화제가 됐죠. 이 귀한 유물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연관 기사]☞ [뉴스9] 희귀 반쪽 대형 석불,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2015년 9월 18일)

☞ [뉴스광장]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시대상 담은 부처의 미소 (2015년 9월 25일)


10. 간송문화전 5부: 화훼영모
2015.10.23.~2016.3.27.,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우리 국보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간송미술관의 옛 그림 가운데 동식물 그림만 추려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송전은 두툼한 고정 관람객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제는 전시 방식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그래서 백남준아트센터와 손을 잡고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전시에 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조상의 지혜와 멋이 담긴 옛 동식물 그림 향연 (2015년 10월 23일)

배병우 ‘종묘 정전’배병우 ‘종묘 정전’

▲ 배병우 ‘종묘 정전’


11. 한국건축예찬 – 땅의 깨달음
2015.11.19.~2016.2.6., 삼성미술관 리움


우리 전통 건축을 실내 전시 공간 안으로 들여온다면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모범 답안이 나왔습니다. 사진과 영상, 설치, 옛 문헌과 그림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는 우리 전통 건축의 미학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전시 기획자의 깊은 내공과 세심한 배려를 전시장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죠. 전시 기간도 넉넉하고 20살 미만 청소년은 평일에 가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3D 영상으로 살린 종묘…전통 건축미 본다 (201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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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을 빛낸 미술 전시회 베스트 11
    • 입력 2015-12-26 09:06:12
    • 수정2015-12-26 09:12:37
    컬처 스토리
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 ▲ 이이남 ‘다시 태어나는 빛’
바야흐로 결산의 계절입니다. 미술기자로 한 해를 보내면서 좋은 전시들을 뉴스를 통해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이 저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뉴스에 소개하지 못한 전시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니 아쉬움도 큽니다. 열정도 안목도 아직은 한참 모자랍니다. 내년엔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2015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미술 전시회들을 저희 KBS 뉴스에 소개한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번호는 전시회가 열린 시기 순으로 매긴 것으로 순위와는 무관합니다.) 1. 이이남 개인전 ‘다시 태어나는 빛’ 2014.12.16.~2015.2.8., 가나아트센터 동서양의 명화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이이남 작가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조각을 전공한 이이남의 예술 세계는 이제 TV 모니터 밖으로 나와 입체로, 설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호평을 받아 다음 비엔날레에 공식 초청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점점 성가를 높이고 있는 이이남 작가는 내년에 스위스, 벨기에에서 개인전을 엽니다. 국내 개인전은 10월쯤이라고 귀띔하더군요. 2. 서용선 개인전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 2015.4.17.~5.17, 학고재갤러리 + 금호미술관 서용선 작가가 펼쳐 보이는 굵은 선과 강렬한 색채는 보는 이를 얼어붙게 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 미술계에선 보기 드물게 금호미술관과 학고재갤러리가 손을 잡고 작품을 나눠서 전시해 더 화제를 모았죠. 우리 미술계에서 서용선이란 이름은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기 위해 그 좋다는 서울대 교수직마저 과감하게 던져버린 진정성과 우직함 때문에라도 더 주목받아 마땅합니다. 3.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2015.3.23.~6.28,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스코의 작품이 한국에 오다니"라는 폭발적인 반응 속에 전시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명상하듯 감상해야 그 느낌이 전해져오는 로스코의 작품을 인파에 떠밀려 제대로 음미할 수 없었다는 아쉬운 기억을 남겼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로스코는 로스코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눈물짓게 만든 로스코의 그림으로 가득 찬 미국의 로스코 예배당을 제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 (2015년 3월 24일)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4. 박수근 50주기 기념특별전 ‘국민화가 박수근’ 2015.4.30.~6.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우리 시대에 볼 수 있는 마지막 박수근 전시라는 유홍준 교수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될 만큼 근래 마련된 박수근 전으로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가장 훌륭한 전시였습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의 소재가 된 저 유명한 ‘나무와 두 여인’을 비롯해 대표작과 초기 희귀작품까지 박수근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박수근이란 이름 앞에 붙는 국민화가라는 칭호는 참 잘 어울립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국민화가’ 故 박수근 화백 50주기, 걸작 한 자리에! (2015년 4월 30일) 5. 세밀가귀: 한국 미술의 품격 2015.7.2.~9.13, 삼성미술관 리움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다음 전시를 기다리게 만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야심 찬 기획은 역시 리움이야 하는 찬탄을 불렀습니다. 뜻하지 않게 메르스 사태란 끔찍한 재앙을 만나 전시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섬세함과 정교함에 초점을 맞춰 우리 고미술의 위대함을 일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9] ‘한국의 미’ 세밀함의 극치…국보급 명품 한 자리에 (2015년 7월 8일)
이쾌대 ‘군상1-해방고지’ ▲ 이쾌대 ‘군상1-해방고지’
6.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2015.7.22.~11.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월북 화가’라는 낙인으로 인해 지금껏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이쾌대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전시였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한국 미술에선 보기 드문 대작 ‘군상’ 두 점을 비롯해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들을 망라한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정확한 인체 묘사를 위해 화가가 곁에 두고 읽었던 낡은 해부학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이 위대한 화가를 옭아맸던 시대의 잔인한 운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20세기 미술 거장’ 이쾌대 재조명 2015년 7월 22일) 7. 조덕현 개인전 ‘꿈’ 2015.8.28.~10.25, 일민미술관 역시 작품은 전시장에 가서 봐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화가 조덕현이 배우 조덕현을 주연으로 등장시켜 더 화제가 된 조덕현의, 조덕현에 의한, 조덕현을 위한 전시였죠.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개념 배우 조덕현 씨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고, 드로잉 솜씨가 정말 대단한 화가 조덕현의 필력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동명이인’ 화가와 배우의 이색 만남 (2015년 9월 8일)
문봉선 ‘묵죽도 VIII’ ▲ 문봉선 ‘묵죽도 VIII’
8. 문봉선 개인전 ‘청풍고절’ 2015.9.1.~10.6, 포스코미술관 다들 현대미술로 몰려가는 이 시대에 꿋꿋하게 먹과 씨름하며 일가를 이룬 한국화단의 보석 문봉선 화백의 진가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문봉선의 대나무 그림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보면 볼수록 참 현대적이란 느낌을 줍니다. 민영익에서 단절된 우리 묵죽화의 전통을 잇겠다며 간송미술관 바닥에 쭈그려 앉아 그림을 베끼던 한 젊은 미술학도의 모습을 떠올리면 문봉선이란 화가의 존재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연관 기사]☞ [뉴스7] 전통부터 파격까지…먹으로 그린 ‘대나무의 향연’ (2015년 9월 1일) 9. 고대불교조각대전 2015.9.25.~11.15, 국립중앙박물관 경북대 박물관에 소장된 봉화 북지리 반가사유상이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길에 나섰습니다. 상반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지만, 아니 반만 남은 까닭에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양 최대의 석조 반가상을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금동미륵보살반가상 두 점이 유리판 없이 나란히 선보여 더 화제가 됐죠. 이 귀한 유물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연관 기사]☞ [뉴스9] 희귀 반쪽 대형 석불, 50년 만에 ‘서울 나들이’ (2015년 9월 18일) ☞ [뉴스광장]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시대상 담은 부처의 미소 (2015년 9월 25일) 10. 간송문화전 5부: 화훼영모 2015.10.23.~2016.3.27.,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우리 국보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간송미술관의 옛 그림 가운데 동식물 그림만 추려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송전은 두툼한 고정 관람객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제는 전시 방식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그래서 백남준아트센터와 손을 잡고 내년에 선보일 새로운 전시에 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조상의 지혜와 멋이 담긴 옛 동식물 그림 향연 (2015년 10월 23일)
배병우 ‘종묘 정전’ ▲ 배병우 ‘종묘 정전’
11. 한국건축예찬 – 땅의 깨달음 2015.11.19.~2016.2.6., 삼성미술관 리움 우리 전통 건축을 실내 전시 공간 안으로 들여온다면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모범 답안이 나왔습니다. 사진과 영상, 설치, 옛 문헌과 그림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는 우리 전통 건축의 미학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전시 기획자의 깊은 내공과 세심한 배려를 전시장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죠. 전시 기간도 넉넉하고 20살 미만 청소년은 평일에 가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3D 영상으로 살린 종묘…전통 건축미 본다 (201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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