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리영호 “위성 빙자해 ICBM 발사”

입력 2016.02.04 (06:01) 수정 2016.02.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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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위성 발사체로 가장해 평화적인 우주개발이라고 강변해 왔는데요.

로켓 발사의 목적이 핵탄두 탑재임을 자인하는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강연 육성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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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운구차를 호위했던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리영호는 이듬해 초, 숙청에 앞서 평양에서 진행된 고위 간부 강연회에서, 이른바 위성을 발사하는 진짜 이유를 설명합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애.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위성을 가장한 북한 미사일 발사의 목적이 사실은 핵탄두를 탑재한 ICBM 개발에 있음을 당시 군부 실세가 자인한 겁니다.

리영호는 강연에서 핵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우리는 핵무기도 가졌다. 미국놈들은 핵보유국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를 인정하든 안 하든 핵보유국이요. 우리는 관계 없다."

북한은 그동안 이런 속내를 숨기고 평화적인 우주개발권을 강변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3일) : "(김정은 동지는)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길, 선군 조선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때 북한의 2인자였던 리영호의 이번 육성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을 거란 관측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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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06:03:22
    • 수정2016-02-04 09:41: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위성 발사체로 가장해 평화적인 우주개발이라고 강변해 왔는데요.

로켓 발사의 목적이 핵탄두 탑재임을 자인하는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의 강연 육성 내용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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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운구차를 호위했던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리영호는 이듬해 초, 숙청에 앞서 평양에서 진행된 고위 간부 강연회에서, 이른바 위성을 발사하는 진짜 이유를 설명합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애.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위성을 가장한 북한 미사일 발사의 목적이 사실은 핵탄두를 탑재한 ICBM 개발에 있음을 당시 군부 실세가 자인한 겁니다.

리영호는 강연에서 핵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우리는 핵무기도 가졌다. 미국놈들은 핵보유국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를 인정하든 안 하든 핵보유국이요. 우리는 관계 없다."

북한은 그동안 이런 속내를 숨기고 평화적인 우주개발권을 강변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3일) : "(김정은 동지는)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길, 선군 조선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때 북한의 2인자였던 리영호의 이번 육성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을 거란 관측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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