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호, 은하-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입력 2016.02.09 (21:06) 수정 2016.02.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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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은 또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했던 '은하 3호'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같은 발사체를 다시 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연관 기사]
☞ “北 광명성 탑재체 궤도 진입…안정성 개선”


<리포트>

지난 2012년 12월,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의 잔해입니다.

'은하-3호'의 글자 가운데 하나인 '하' 자가 또렷이 보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은하-3호' 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두 발사체 모두 길이 30미터, 최대 직경 2.4미터의 3단 로켓으로, 형상이 거의 일치합니다.

또, 1,2단 추진체와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한 점으로 미뤄 제원이 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탑재체의 무게는 지난 2012년 당시 100kg에서 200kg로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2년 발사에 성공해 성능이 검증된 발사체로 중량을 늘린 탑재체를 쏘아 올려 안정성과 성능 개선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대학원 교수) : "탄두 중량의 무게를 늘리는 안전성과 개량성 사이에 고심했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림으로써 기술개선을 동시에 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겁니다."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확실한 발사 성공을 위해 실패 위험이 있는 새로운 발사체 보다는 이미 검증된 발사체를 택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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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광명성호, 은하-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 입력 2016-02-09 21:06:53
    • 수정2016-02-09 2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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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은 또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했던 '은하 3호'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같은 발사체를 다시 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연관 기사] ☞ “北 광명성 탑재체 궤도 진입…안정성 개선” <리포트> 지난 2012년 12월,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의 잔해입니다. '은하-3호'의 글자 가운데 하나인 '하' 자가 또렷이 보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은하-3호' 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두 발사체 모두 길이 30미터, 최대 직경 2.4미터의 3단 로켓으로, 형상이 거의 일치합니다. 또, 1,2단 추진체와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한 점으로 미뤄 제원이 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탑재체의 무게는 지난 2012년 당시 100kg에서 200kg로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2년 발사에 성공해 성능이 검증된 발사체로 중량을 늘린 탑재체를 쏘아 올려 안정성과 성능 개선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대학원 교수) : "탄두 중량의 무게를 늘리는 안전성과 개량성 사이에 고심했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림으로써 기술개선을 동시에 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겁니다."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확실한 발사 성공을 위해 실패 위험이 있는 새로운 발사체 보다는 이미 검증된 발사체를 택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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