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배구 4강 좌절됐지만…‘김연경 투혼’ 빛났다

입력 2016.08.17 (21:14) 수정 2016.08.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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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에서 4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여자 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졌습니다.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료 선수들을 다독이며 눈부신 경기력을 발휘한 김연경 선수의 투혼은 빛났습니다.

리우에서 심병일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장신 군단 네덜란드의 서브 공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1, 2세트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주장 김연경은 포기하지 말자며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위기의 3세트에서 김연경은 자신에게만 집중된 상대 불로킹을 뚫고 연이어 고공 강타를 꽂았습니다.

3세트를 따내며 어렵게 고비를 넘겼지만, 더이상 김연경 혼자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였습니다.

4세트를 내주고 결국 3대 1로 져 4년 전 런던에 이어 또 다시 메달 획득의 꿈이 사라지자, 월드 스타도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인터뷰> 김연경(배구 대표팀) : "조금만 더 저희 것을 잘 했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초 터키리그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세계예선을 거쳐 리우까지 밟은 석 달간의 강행군.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매 경기 해결사 역할을 한 김연경의 열정과 투혼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김연경(배구 대표팀) :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나서 여기까지왔는데 여기서 더 잘했으면.. 모든 국민들이 기뻐하고 좋았을텐데..."

그러나 김연경에만 의존하다 한계를 드러낸 한국 여자배구.

여자 배구대표팀은 제2, 제3의 김연경을 길러내야만 올림픽 기대할 수 있다는 뼈저린 현실을 절감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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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배구 4강 좌절됐지만…‘김연경 투혼’ 빛났다
    • 입력 2016-08-17 21:15:13
    • 수정2016-08-17 22: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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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에서 4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여자 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졌습니다.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료 선수들을 다독이며 눈부신 경기력을 발휘한 김연경 선수의 투혼은 빛났습니다. 리우에서 심병일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장신 군단 네덜란드의 서브 공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1, 2세트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주장 김연경은 포기하지 말자며 동료들을 독려했습니다. 위기의 3세트에서 김연경은 자신에게만 집중된 상대 불로킹을 뚫고 연이어 고공 강타를 꽂았습니다. 3세트를 따내며 어렵게 고비를 넘겼지만, 더이상 김연경 혼자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였습니다. 4세트를 내주고 결국 3대 1로 져 4년 전 런던에 이어 또 다시 메달 획득의 꿈이 사라지자, 월드 스타도 끝내 고개를 떨궜습니다. <인터뷰> 김연경(배구 대표팀) : "조금만 더 저희 것을 잘 했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초 터키리그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세계예선을 거쳐 리우까지 밟은 석 달간의 강행군.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매 경기 해결사 역할을 한 김연경의 열정과 투혼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김연경(배구 대표팀) :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나서 여기까지왔는데 여기서 더 잘했으면.. 모든 국민들이 기뻐하고 좋았을텐데..." 그러나 김연경에만 의존하다 한계를 드러낸 한국 여자배구. 여자 배구대표팀은 제2, 제3의 김연경을 길러내야만 올림픽 기대할 수 있다는 뼈저린 현실을 절감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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