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한국 단체 구기…44년 만의 ‘노메달’

입력 2016.08.17 (21:16) 수정 2016.08.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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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배구마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리나라는 단체 구기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단체 구기에서 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감한 건 44년 만입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3:1의 뼈아픈 패배..

<녹취>중계 멘트 :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생순'의 재현을 노렸던 여자 핸드볼과 '침대 축구'에 좌절된 남자 축구에 이어 여자 배구까지 8강 전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은 이번 단체 구기 종목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기록한 '노메달'입니다.

단체 구기는 매 올림픽 빼놓지 않고 메달을 가져다주는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4년 전 런던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영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선사했고,

<인터뷰> 구자철(런던올림픽 축구대표/2012년) : "이 시간을 후회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고,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줬기 때문에 동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08년 베이징에서는 야구 대표팀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핸드볼과 하키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단체 구기 종목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남녀 핸드볼은 지금까지 금 2개와 은 4개, 동메달 하나를 우리나라에 안겨줬고 하키도 은메달 3개를 따냈습니다.

그러나 단체 구기 종목에서 40년 넘게 이어오던 메달 행진은 리우를 계기로 끊어지게 됐고, 선수들은 이제 4년 후를 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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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한국 단체 구기…44년 만의 ‘노메달’
    • 입력 2016-08-17 21:17:44
    • 수정2016-08-17 22: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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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 배구마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리나라는 단체 구기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단체 구기에서 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감한 건 44년 만입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3:1의 뼈아픈 패배.. <녹취>중계 멘트 :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생순'의 재현을 노렸던 여자 핸드볼과 '침대 축구'에 좌절된 남자 축구에 이어 여자 배구까지 8강 전에서 탈락하면서, 한국은 이번 단체 구기 종목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기록한 '노메달'입니다. 단체 구기는 매 올림픽 빼놓지 않고 메달을 가져다주는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4년 전 런던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영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선사했고, <인터뷰> 구자철(런던올림픽 축구대표/2012년) : "이 시간을 후회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고,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줬기 때문에 동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08년 베이징에서는 야구 대표팀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핸드볼과 하키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단체 구기 종목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남녀 핸드볼은 지금까지 금 2개와 은 4개, 동메달 하나를 우리나라에 안겨줬고 하키도 은메달 3개를 따냈습니다. 그러나 단체 구기 종목에서 40년 넘게 이어오던 메달 행진은 리우를 계기로 끊어지게 됐고, 선수들은 이제 4년 후를 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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