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현학봉 대사 소환 명령…보위부 조사 착수

입력 2016.08.23 (21:01) 수정 2016.08.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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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대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후임에는 군출신 인사가 확정됐고, 북한 보위부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부터 영국에서 근무해 온 현학봉 북한 대사.

자신과 가까웠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북한 서방 외교의 핵심인 영국 대사를 5년째 유지해 온 실력파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청해 북한 체제를 대변해 왔습니다.

<녹취> 현학봉(북한대사/지난 4월 BBC 인터뷰) : "단추만 누르면 적들의 소굴은 언제든 잿더미로 변할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휘를 받던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현 대사도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현 대사는 평양으로 소환성 복귀 명령을 받았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은 물론 태 공사 망명 초기 평양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현 대사와 주영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오는 10월쯤 북한에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 대사의 후임으로는 군 출신의 외무성 국장이 확정돼 영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의 망명이후 북한 외교관들은 충성심이 강한 군 출신들로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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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현학봉 대사 소환 명령…보위부 조사 착수
    • 입력 2016-08-23 21:04:26
    • 수정2016-08-23 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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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현학봉 대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후임에는 군출신 인사가 확정됐고, 북한 보위부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부터 영국에서 근무해 온 현학봉 북한 대사.

자신과 가까웠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북한 서방 외교의 핵심인 영국 대사를 5년째 유지해 온 실력파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세질 때마다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청해 북한 체제를 대변해 왔습니다.

<녹취> 현학봉(북한대사/지난 4월 BBC 인터뷰) : "단추만 누르면 적들의 소굴은 언제든 잿더미로 변할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휘를 받던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현 대사도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현 대사는 평양으로 소환성 복귀 명령을 받았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태 공사 망명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은 물론 태 공사 망명 초기 평양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주재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현 대사와 주영 북한 대사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오는 10월쯤 북한에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 대사의 후임으로는 군 출신의 외무성 국장이 확정돼 영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의 망명이후 북한 외교관들은 충성심이 강한 군 출신들로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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