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교량 32%가 내진 설계 기준 미달

입력 2016.09.14 (21:05) 수정 2016.09.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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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승객을 싣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만큼, 지진에 대비해서 특히 교량만큼은 반드시 내진설계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전국 고속철 교량의 1/3이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위를 질주하는 KTX. 고속철 교량은 규모 6.0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를 하도록 지난 2000년 규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고속철 교량 160개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것은 108곳, 전체의 6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2%는 규모 5.5 기준에 맞춰져 있어 뒤늦게 보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철도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 문제가 있어서 1단계 개통구간을 먼저 (보강)한 거고요. 서울, 대구까지를 먼저 한 겁니다. 그 다음에 2단계 구간은 올해 착공을 한 거고요."

특히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주 지역에서도 고속철 교량 7곳 중 2곳이 내진설계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피해가 없었지만 만약 규모 5.8의 지진이 교량 근처에서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시설만 무너지는게 아니고 KTX 기차 자체가 전부 떨어지니까 엄청난 재앙으로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거죠."

6.0 이상의 강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이 공식 예측한 상황.

국토부는 2018년까지 143억 원을 들여 고속철 교량 내진설계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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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교량 32%가 내진 설계 기준 미달
    • 입력 2016-09-14 21:07:20
    • 수정2016-09-16 1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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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승객을 싣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만큼, 지진에 대비해서 특히 교량만큼은 반드시 내진설계가 필요한데요. 그런데 전국 고속철 교량의 1/3이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위를 질주하는 KTX. 고속철 교량은 규모 6.0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를 하도록 지난 2000년 규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고속철 교량 160개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것은 108곳, 전체의 6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2%는 규모 5.5 기준에 맞춰져 있어 뒤늦게 보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철도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 문제가 있어서 1단계 개통구간을 먼저 (보강)한 거고요. 서울, 대구까지를 먼저 한 겁니다. 그 다음에 2단계 구간은 올해 착공을 한 거고요." 특히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주 지역에서도 고속철 교량 7곳 중 2곳이 내진설계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피해가 없었지만 만약 규모 5.8의 지진이 교량 근처에서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 "시설만 무너지는게 아니고 KTX 기차 자체가 전부 떨어지니까 엄청난 재앙으로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거죠." 6.0 이상의 강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이 공식 예측한 상황. 국토부는 2018년까지 143억 원을 들여 고속철 교량 내진설계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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