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안종범·정호성 구속 여부 곧 결정

입력 2016.11.05 (21:15) 수정 2016.11.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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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사람들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을 거치면서 실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정호성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지난 1998년부터 대통령의 손과 발 역할을 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해도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허던 이들의 구속여부가 잠시 후 결정됩니다.

황경주기자와 오대성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이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영장실질심사.

안종범 전 수석은 법정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것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이 관여한 부분과 각종 혐의에 대한 연결고리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법정에서는 혐의 적용을 놓고 검찰과 안 전 수석측 사이에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공무원 신분을 남용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거액의 출연금 모금에 관여하고 차은택 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과정에도 개입했는 지 추궁했습니다.

안 전 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죄는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영장이 발부돼 안 전 수석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은 재단 설립과 모금 등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는 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와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강제성과 대가성이 있었는 지 보강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정호성 심사 불출석…유출 책임 인정? ▼

<리포트>

안종범 전 수석과 달리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해서 구속의 부당성을 다투지 않겠다는 것으로 연설문 유출 혐의 등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법정 출석 과정에 자신의 모습이 또 다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자료와 진술 조서 등을 바탕으로 오늘 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합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 등 외교·안보 관련 청와대 기밀 문건을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대학입시 관련 서류나 특정 지역의 토지 개발 계획 등을 최씨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최 씨의 태블릿PC에 저장된 문건의 이메일 발신자 등을 분석한 결과 정 전 비서관 외에도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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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안종범·정호성 구속 여부 곧 결정
    • 입력 2016-11-05 21:19:57
    • 수정2016-11-05 21: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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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사람,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사람들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을 거치면서 실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정호성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지난 1998년부터 대통령의 손과 발 역할을 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 까지만해도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허던 이들의 구속여부가 잠시 후 결정됩니다.

황경주기자와 오대성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이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1시간 반 동안 계속된 영장실질심사.

안종범 전 수석은 법정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것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이 관여한 부분과 각종 혐의에 대한 연결고리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법정에서는 혐의 적용을 놓고 검찰과 안 전 수석측 사이에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공무원 신분을 남용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거액의 출연금 모금에 관여하고 차은택 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과정에도 개입했는 지 추궁했습니다.

안 전 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죄는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영장이 발부돼 안 전 수석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은 재단 설립과 모금 등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는 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순실 씨와의 공모 관계와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강제성과 대가성이 있었는 지 보강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 정호성 심사 불출석…유출 책임 인정? ▼

<리포트>

안종범 전 수석과 달리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해서 구속의 부당성을 다투지 않겠다는 것으로 연설문 유출 혐의 등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법정 출석 과정에 자신의 모습이 또 다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자료와 진술 조서 등을 바탕으로 오늘 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합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 등 외교·안보 관련 청와대 기밀 문건을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대학입시 관련 서류나 특정 지역의 토지 개발 계획 등을 최씨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최 씨의 태블릿PC에 저장된 문건의 이메일 발신자 등을 분석한 결과 정 전 비서관 외에도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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