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조사 또 무산…김기춘 소환 방침

입력 2016.11.29 (12:04) 수정 2016.11.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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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을 또 다시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한 의혹 등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홍진아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진아 기자! 박 대통령 측이 또다시 검찰 조사를 거부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박 대통령 측이 검찰이 제시한 대면조사 시한인 오늘까지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을 수습해야 하고 특검 임명 등 일정상 어려움 때문에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변호인은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된 사건들에 대한 변론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조사가 끝나가는 검찰을 상대하기 보다는 곧 출범하는 특검에 대비하자는 실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질문>
특검 임명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만큼 검찰 수사,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검찰이 어떤 부분을 더 들여다 볼까요?

<답변>
네, 남은 기간 수사는 대기업과 이화여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최순실 씨 일가에 3백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됐는지를 밝히는 것이 초점입니다.

SK와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총수가 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면세점 관련 청탁을 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에 대해서도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을 불러 외부 압력이나 예산 지원 등 대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질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고요?

<답변>
네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를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차은택 씨의 변호인도 "최순실 씨의 지시로 차 씨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차은택 씨를 만난 것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최 씨를 모르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실장을 소환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차은택 씨와 김 전 차관의 이권 개입에 김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특검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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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조사 또 무산…김기춘 소환 방침
    • 입력 2016-11-29 12:06:17
    • 수정2016-11-29 1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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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을 또 다시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한 의혹 등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홍진아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진아 기자! 박 대통령 측이 또다시 검찰 조사를 거부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박 대통령 측이 검찰이 제시한 대면조사 시한인 오늘까지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을 수습해야 하고 특검 임명 등 일정상 어려움 때문에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변호인은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된 사건들에 대한 변론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조사가 끝나가는 검찰을 상대하기 보다는 곧 출범하는 특검에 대비하자는 실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질문>
특검 임명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만큼 검찰 수사,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검찰이 어떤 부분을 더 들여다 볼까요?

<답변>
네, 남은 기간 수사는 대기업과 이화여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삼성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최순실 씨 일가에 3백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한 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됐는지를 밝히는 것이 초점입니다.

SK와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총수가 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면세점 관련 청탁을 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에 대해서도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을 불러 외부 압력이나 예산 지원 등 대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질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고요?

<답변>
네 구속된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를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은 김기춘 전 실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차은택 씨의 변호인도 "최순실 씨의 지시로 차 씨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차은택 씨를 만난 것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최 씨를 모르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실장을 소환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차은택 씨와 김 전 차관의 이권 개입에 김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특검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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