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선임 충돌…비주류 “내일 탈당 논의”

입력 2016.12.20 (21:10) 수정 2016.12.20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누리당의 주류와 비주류계가 유승민의원의 비상 대책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의원 총회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이 거부된 것으로 보고 내일(21일) 탈당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놓고 여당 주류와 비주류가 의원총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주류 측은 유승민 카드는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발했고, 비주류 측은 주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외부 인사도 영입이 가능한데, 유 의원이 꼭 위원장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유승민 의원이) 어떤 혁신 프로그램을 갖고 전권을 달라고 하는 건지 그것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정견발표를 요구하는 건 모욕이라며 차라리 경선을 실시하라고 반격했습니다.

의원 총회 뒤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사실상 유승민 카드가 거부됐다며 탈당 실행을 위한 구제적 방안을 내일(21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탈당 의원이) 명확하게 몇 명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20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고 저희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이후 일정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영 의원 등 중도 모임은 유승민 위원장 카드에 힘을 실었고, 친박 주류는 모임 해체와 핵심 의원들의 2선 퇴진을 선언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비주류 측이 탈당 움직임을 공식화한 가운데, 주류 측도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누리당이 분당의 중대 기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승민 선임 충돌…비주류 “내일 탈당 논의”
    • 입력 2016-12-20 21:12:04
    • 수정2016-12-20 22:15:41
    뉴스 9
<앵커 멘트>

새누리당의 주류와 비주류계가 유승민의원의 비상 대책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의원 총회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은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이 거부된 것으로 보고 내일(21일) 탈당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놓고 여당 주류와 비주류가 의원총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주류 측은 유승민 카드는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발했고, 비주류 측은 주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외부 인사도 영입이 가능한데, 유 의원이 꼭 위원장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유승민 의원이) 어떤 혁신 프로그램을 갖고 전권을 달라고 하는 건지 그것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정견발표를 요구하는 건 모욕이라며 차라리 경선을 실시하라고 반격했습니다.

의원 총회 뒤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사실상 유승민 카드가 거부됐다며 탈당 실행을 위한 구제적 방안을 내일(21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탈당 의원이) 명확하게 몇 명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20명 이상은 분명히 될 것이고 저희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이후 일정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영 의원 등 중도 모임은 유승민 위원장 카드에 힘을 실었고, 친박 주류는 모임 해체와 핵심 의원들의 2선 퇴진을 선언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비주류 측이 탈당 움직임을 공식화한 가운데, 주류 측도 맞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누리당이 분당의 중대 기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