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 김기춘 통해 인사 개입 정황”

입력 2016.12.24 (21:04) 수정 2016.12.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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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종 전 차관이, 재직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통해,인사 청탁을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실제 해당 인사를 관철시키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검은 김 전 차관과 김 전 실장의 연결 고리를찾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4일) 소환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상대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공식 수사 개시에 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하면서 의외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김 전 차관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친분이 있는 문체부 전 고위간부의 공직 임명을 추천했습니다.

신설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해당 인사를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유 장관이 해당 인사의 뇌물수수 전력을 들어 거절하자 다음날 유 장관에게 김기춘 실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임명을 재차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실장을 동원해서 인사를 관철시키려 했다는 것이 유 전 장관의 증언입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이 해당 인물의 범죄전력을 언급하자 김 전 실장은 당황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인사 지시를 내리는 과정에 김 전 차관 외에 누가 개입했는지, 이런 인사 개입이 비서실장으로서의 직권을 남용한 것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이 비슷한 시기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특정 인사의 임명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불법성이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김 종 전 차관과 공조하면서 인사에 개입하려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련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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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종, 김기춘 통해 인사 개입 정황”
    • 입력 2016-12-24 21:05:29
    • 수정2016-12-24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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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종 전 차관이, 재직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통해,인사 청탁을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실제 해당 인사를 관철시키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검은 김 전 차관과 김 전 실장의 연결 고리를찾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4일) 소환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상대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공식 수사 개시에 앞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하면서 의외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3월 김 전 차관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친분이 있는 문체부 전 고위간부의 공직 임명을 추천했습니다.

신설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해당 인사를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유 장관이 해당 인사의 뇌물수수 전력을 들어 거절하자 다음날 유 장관에게 김기춘 실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임명을 재차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 전 차관이 김기춘 전 실장을 동원해서 인사를 관철시키려 했다는 것이 유 전 장관의 증언입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이 해당 인물의 범죄전력을 언급하자 김 전 실장은 당황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인사 지시를 내리는 과정에 김 전 차관 외에 누가 개입했는지, 이런 인사 개입이 비서실장으로서의 직권을 남용한 것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이 비슷한 시기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에 특정 인사의 임명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불법성이 있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김 종 전 차관과 공조하면서 인사에 개입하려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련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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