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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악 가뭄
갈라진 땅 애타는 농심
입력 2017.06.04 (22:36) 수정 2017.06.05 (00:09) 취재파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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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렇게 물 양이 여기가 많았던 덴데 바닥에 물이 한 방울도 없어서."

<인터뷰> 오무광(충남 보령시) : "비가 안 오면 심을 수가 없어요. 올해 이앙은 못할 것 같아요."

<인터뷰> 박복순(강원도 춘천시) : "(물이) 많이 줄죠. 그래서 아주 아껴 먹고 퍼 놓고 먹고 그러잖아요."

이른 붙볕더위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저수지는 이렇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곳곳에서는 물 부족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해마다 가뭄이 되풀이되면서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 남포간척지에 조성된 대규모 농지.

모내기철을 맞았지만, 아직도 전체 40% 가까운 논은 물을 대지 못했습니다.

한 달 전 모심기를 위해 갈아둔 논은 잡초만 무성한 마른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크고 작은 가뭄을 겪어왔지만 모내기조차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오무광(농민) : "간척지 망가진 게 한 30년 넘는데 처음이에요, 이렇게 모내기 못하는 것이. 물을 지금 못 가둔 건 처음이거든요."

근처 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귀업 씨.

물을 대지 못해 말라붙은 논 만 제곱미터를 한참을 보고 또 봅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지금 물이 없으니까 (모내기를) 못하죠. 물이 없으니까."

하천에서 논으로 물을 끌어오고는 있지만 순서대로 물을 대고 있어 이씨는 며칠을 더 기다려야할 상황입니다.

먼저 모내기를 하고 있는 이웃.

일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가뭄으로 이미 염도가 높아진 논 때문에 걱정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저 사람도 심어도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이고, 똑같아요. 농민 마음들은. 한결같이 똑같아요. 농사지을 때는 나쁘고 좋은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다 너나 할 것 없이 마음은 착잡하고 똑같아요."

간신히 모내기를 시작한 농민, 하지만 앞으로도 단비 소식이 없으면 어쩌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종혁(농민) : "안 심으면 직불제고 뭐고 안 나오니까 그나마 심어야 정부에서도 뭔가 대책을 세워줘야지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 이게 심어놔도 비 안 오면 다 죽는다고."

예년 같으면 논에서 정신없이 일할 시간인 오후 2시, 이 씨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논 생각 나고 또 금방 논에 가고, 논에 가서 할 게 없으니까 집에 오고. 왔다 갔다 매일 그거에요, 할 게 없어서 답답해요."

가장 바빠야 할 농번기에 농기계는 멈춰서 있습니다.

이 씨의 마음은 더 미어집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가뭄만 아니었으면)논바닥에 있죠. 여기 안 있죠. 지금 물이 없어서 아까 보다시피 물이 없어서 일할 게 없으니까 여기 있는 거예요."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지역 상수원 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충남 8개 시·군 48만 명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류입니다.

이맘때면 만수기를 나타내는 저 빨간색 표시 높이의 절반까지 물이 차올라야하는데요.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지금은 이렇게 바닥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보렴댕의 저수율은 1998년 준공 이후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영오(K-water 보령권관리단 부장) :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물을 끌어와도 심각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좀 절감해서 보내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강원도 역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던 소양호 상류.

지금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바닥이 펼쳐집니다.

인근의 산간 마을은 한 달 전 지하수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온전히 비상 급수에만 의존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옥(강원 홍천군) : "못 쓰죠, 못 써. 5시 돼야 해."

물을 쓸 수 있는 건 아침과 저녁 각각 4시간 정도.

<인터뷰> 이용숙(강원 홍천군) : "화장실이 제일 불편해요. 진짜 급할 땐... 옛날엔 그래도 재래식이 있으니까 이렇게 사용을 했는데, 없으니까. 엄청 불편해요."

점점 부족해지는 물에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봄을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옥(강원 홍천군) : "광역수도도 어차피 해줄 거면 돈을 투입을 해서라도 빨리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을 해서 주민들 불편을 덜어줬으면 하는 게... 그 소망밖에 없는 거예요."

올해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2mm로 평년 대비 절반 정도로, 1973년 이후 역대 두번째 최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 일부와 전남 해안은 가뭄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올 여름에도 평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오태석(기상청 기후과학국 사무관) : "당분간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겠고, 주 강수 밴드가 한반도 남쪽에 머물면서 가뭄 상황이 지역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가뭄은 모두 10차례, 가뭄의 빈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농사에 필용한 초여름 비의 양은 1990년대 이후 8% 감소했습니다.

반면 장마가 끝난 뒤인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강수량은 오히려 25%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한반도 강수 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가뭄 예측과 물 관리가 그만큼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는 대개 우리가 저수지나 댐을 만들어 수자원을 관리할 때 여름에는 홍수가 올 것을 대비하고 물을 좀 비워뒀다가 태풍이 올 때나 장마가 올 때 채워서 다음 해에 갈수기 때 쓰고 이랬는데, 이러한 기상이변 때문에 와야 될 비가 예측한 만큼 오지 않거나 또는 너무 많이 오거나 해서 지금까지 오던 형태와는 전혀 다른 형태가 자꾸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도로.

땅 밑 오래된 수도관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음파 탐지기로 지하에 물이 새는 수도관을 찾는 작업도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새나가는 물을 막아 확보할 수 있는 물은 3.1억 톤, 보령댐을 3번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정부는 20개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정비에 앞으로 12년 간 3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영(K-water 횡성현대화사업소장) : "(전국적으로)연간 한 6천억 원, 7억 톤 정도의 수돗물이 땅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래된 낡은 관인데요. 지자체에서는 노후관 대체를 하고 싶어도 열악한 재정 때문에 어려웠었는데요. 정부에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서 국고 50%를 지원함으로써..."

실개천 곳곳에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농사에 쓰고난 뒤 흘려 보내는 농업용수를 모으는 시설입니다.

<인터뷰> 이풍교(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남포지소장) : "여기서 다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농민 요구에 의해서 토보를 몇 개 막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가뭄때는 이런 물 재활용 시설도 도움일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시설 관리를 잘해서 재활용해서 쓸 수 있으면 절대 우리 영농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봐요. 한 9월만 들어서면 물하고 원수졌나 전부 바다로 버려, 무조건 이유 없이. 너나 할 것 없어요. 왜, 그만한 시설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벼를 베려고 논을 말려야 하기 때문에 트면 바다로 말없이 흘러가는 게 물입니다."

물이 남는 곳과 모자라는 곳을 연결하는 과학적 관리기법을 도입하는 것도 대책으로 제기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뭄 대책의 지속성입니다.

<인터뷰>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가뭄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뭄대책은 거의 다 생각을 해봤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대책들이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 미흡하다고 하면 지속적으로 가뭄대책이 수행되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도 이렇게 가물어서 어렵다고 얘기를 하지만 앞으로 열흘 이내에 큰 비가 와서 해갈되고 나면 지금까지 얘기됐던 가뭄대책들은 다 잊어버리고 없던 것처럼 유야무야되고 이렇거든요."

기후 변화 속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뭄 피해, 물 관리와 영농 대책에도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갈라진 땅 애타는 농심
    • 입력 2017-06-04 23:11:54
    • 수정2017-06-05 00:09:27
    취재파일K
<인터뷰> "그렇게 물 양이 여기가 많았던 덴데 바닥에 물이 한 방울도 없어서."

<인터뷰> 오무광(충남 보령시) : "비가 안 오면 심을 수가 없어요. 올해 이앙은 못할 것 같아요."

<인터뷰> 박복순(강원도 춘천시) : "(물이) 많이 줄죠. 그래서 아주 아껴 먹고 퍼 놓고 먹고 그러잖아요."

이른 붙볕더위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저수지는 이렇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곳곳에서는 물 부족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해마다 가뭄이 되풀이되면서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안 남포간척지에 조성된 대규모 농지.

모내기철을 맞았지만, 아직도 전체 40% 가까운 논은 물을 대지 못했습니다.

한 달 전 모심기를 위해 갈아둔 논은 잡초만 무성한 마른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크고 작은 가뭄을 겪어왔지만 모내기조차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오무광(농민) : "간척지 망가진 게 한 30년 넘는데 처음이에요, 이렇게 모내기 못하는 것이. 물을 지금 못 가둔 건 처음이거든요."

근처 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귀업 씨.

물을 대지 못해 말라붙은 논 만 제곱미터를 한참을 보고 또 봅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지금 물이 없으니까 (모내기를) 못하죠. 물이 없으니까."

하천에서 논으로 물을 끌어오고는 있지만 순서대로 물을 대고 있어 이씨는 며칠을 더 기다려야할 상황입니다.

먼저 모내기를 하고 있는 이웃.

일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가뭄으로 이미 염도가 높아진 논 때문에 걱정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저 사람도 심어도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이고, 똑같아요. 농민 마음들은. 한결같이 똑같아요. 농사지을 때는 나쁘고 좋은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다 너나 할 것 없이 마음은 착잡하고 똑같아요."

간신히 모내기를 시작한 농민, 하지만 앞으로도 단비 소식이 없으면 어쩌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최종혁(농민) : "안 심으면 직불제고 뭐고 안 나오니까 그나마 심어야 정부에서도 뭔가 대책을 세워줘야지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 이게 심어놔도 비 안 오면 다 죽는다고."

예년 같으면 논에서 정신없이 일할 시간인 오후 2시, 이 씨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논 생각 나고 또 금방 논에 가고, 논에 가서 할 게 없으니까 집에 오고. 왔다 갔다 매일 그거에요, 할 게 없어서 답답해요."

가장 바빠야 할 농번기에 농기계는 멈춰서 있습니다.

이 씨의 마음은 더 미어집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가뭄만 아니었으면)논바닥에 있죠. 여기 안 있죠. 지금 물이 없어서 아까 보다시피 물이 없어서 일할 게 없으니까 여기 있는 거예요."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지역 상수원 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충남 8개 시·군 48만 명의 식수원인 보령댐 상류입니다.

이맘때면 만수기를 나타내는 저 빨간색 표시 높이의 절반까지 물이 차올라야하는데요.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지금은 이렇게 바닥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보렴댕의 저수율은 1998년 준공 이후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영오(K-water 보령권관리단 부장) :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물을 끌어와도 심각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좀 절감해서 보내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강원도 역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던 소양호 상류.

지금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바닥이 펼쳐집니다.

인근의 산간 마을은 한 달 전 지하수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온전히 비상 급수에만 의존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옥(강원 홍천군) : "못 쓰죠, 못 써. 5시 돼야 해."

물을 쓸 수 있는 건 아침과 저녁 각각 4시간 정도.

<인터뷰> 이용숙(강원 홍천군) : "화장실이 제일 불편해요. 진짜 급할 땐... 옛날엔 그래도 재래식이 있으니까 이렇게 사용을 했는데, 없으니까. 엄청 불편해요."

점점 부족해지는 물에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봄을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옥(강원 홍천군) : "광역수도도 어차피 해줄 거면 돈을 투입을 해서라도 빨리 가까운 시일 내에 공급을 해서 주민들 불편을 덜어줬으면 하는 게... 그 소망밖에 없는 거예요."

올해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2mm로 평년 대비 절반 정도로, 1973년 이후 역대 두번째 최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부 일부와 전남 해안은 가뭄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올 여름에도 평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오태석(기상청 기후과학국 사무관) : "당분간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겠고, 주 강수 밴드가 한반도 남쪽에 머물면서 가뭄 상황이 지역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발생한 가뭄은 모두 10차례, 가뭄의 빈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농사에 필용한 초여름 비의 양은 1990년대 이후 8% 감소했습니다.

반면 장마가 끝난 뒤인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강수량은 오히려 25%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한반도 강수 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가뭄 예측과 물 관리가 그만큼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는 대개 우리가 저수지나 댐을 만들어 수자원을 관리할 때 여름에는 홍수가 올 것을 대비하고 물을 좀 비워뒀다가 태풍이 올 때나 장마가 올 때 채워서 다음 해에 갈수기 때 쓰고 이랬는데, 이러한 기상이변 때문에 와야 될 비가 예측한 만큼 오지 않거나 또는 너무 많이 오거나 해서 지금까지 오던 형태와는 전혀 다른 형태가 자꾸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도로.

땅 밑 오래된 수도관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음파 탐지기로 지하에 물이 새는 수도관을 찾는 작업도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지자체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새나가는 물을 막아 확보할 수 있는 물은 3.1억 톤, 보령댐을 3번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정부는 20개 지자체의 노후 수도관 정비에 앞으로 12년 간 3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영(K-water 횡성현대화사업소장) : "(전국적으로)연간 한 6천억 원, 7억 톤 정도의 수돗물이 땅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래된 낡은 관인데요. 지자체에서는 노후관 대체를 하고 싶어도 열악한 재정 때문에 어려웠었는데요. 정부에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서 국고 50%를 지원함으로써..."

실개천 곳곳에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농사에 쓰고난 뒤 흘려 보내는 농업용수를 모으는 시설입니다.

<인터뷰> 이풍교(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남포지소장) : "여기서 다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까 농민 요구에 의해서 토보를 몇 개 막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가뭄때는 이런 물 재활용 시설도 도움일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귀업(농민) : "시설 관리를 잘해서 재활용해서 쓸 수 있으면 절대 우리 영농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봐요. 한 9월만 들어서면 물하고 원수졌나 전부 바다로 버려, 무조건 이유 없이. 너나 할 것 없어요. 왜, 그만한 시설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벼를 베려고 논을 말려야 하기 때문에 트면 바다로 말없이 흘러가는 게 물입니다."

물이 남는 곳과 모자라는 곳을 연결하는 과학적 관리기법을 도입하는 것도 대책으로 제기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뭄 대책의 지속성입니다.

<인터뷰>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가 가뭄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뭄대책은 거의 다 생각을 해봤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대책들이 나와 있는데 그중에서 미흡하다고 하면 지속적으로 가뭄대책이 수행되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도 이렇게 가물어서 어렵다고 얘기를 하지만 앞으로 열흘 이내에 큰 비가 와서 해갈되고 나면 지금까지 얘기됐던 가뭄대책들은 다 잊어버리고 없던 것처럼 유야무야되고 이렇거든요."

기후 변화 속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뭄 피해, 물 관리와 영농 대책에도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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